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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교류… 주민들 사랑방된 동네도서관

입력 : 2015-09-12 00:00:00 수정 : 2015-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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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이 요시미쓰 지음/홍성민 옮김/펄북스/1만3000원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소이 요시미쓰 지음/홍성민 옮김/펄북스/1만3000원


11평 작은 방에서 시작한 ‘동네도서관 운동’ 이야기다. 저자 이소이 요시미쓰는 직장과 건강을 모두 잃었지만 책을 만나면서 삶이 바뀌었다. 도서관은 사람들이 책을 빌려보고 읽는 곳이라는 게 통념이다. 말하자면 ‘책 중심의 공간’이다. 그런데 저자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교류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개념이다.

그는 장서 한 권 없이 먼저 도서관 문부터 열었다. ‘이소이 방식의 동네도서관’은 사람들이 직접 장서를 채워가는 도서관이다. 헌책이나 자신이 아끼는 책, 함께 읽고 싶은 책, 토론하고 싶은 책을 하나둘 가져와 스스로 도서관 장서를 채워간다. 동네도서관은 지역민들의 아지트가 되고 사랑방이 되는 비결이다. 죽은 마을을 살려내는 공동체의 핵심 공간으로 진화해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 간의 교류는 ‘마치 라이브러리’에서 친밀 공동체로 탈바꿈했다. 친밀 공동체는 신뢰의 공동체를 만들고 신뢰공동체는 사람들의 삶에 활기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운동은 ‘주민과 도서관이 창조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크게 주목받으면서 일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일본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가면서 120여 개의 도서관을 새로 만들었다. 이 여세를 몰아 ‘동네도서관오사카부립대학’도 설립했다. 도쿄 시내에서도 산학연계 도서관 형태의 ‘롯폰기 아카데미힐스’가 최근 문을 열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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