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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지뢰도발로 다리 잃은 하재헌 하사, 치료비 자비 부담

입력 : 2015-09-05 10:30:21 수정 : 2015-09-05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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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큰 부상을 입은 하재헌(21) 하사가 지난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무 수행 중 부상한 군인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최대 30일 동안만 지원받을 수 있다'는 현행법 조항 때문에 하 하사도 지난 2일까지만 진료비 지원을 받았다.

하 하사는 지난달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두 다리 일부를 잃었다.

다른 부상자인 김정원(23) 하사는 군 병원인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으나 하 하사는 부상 정도가 심각해 민간병원인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현행법 때문에 하 하사가 치료비를 자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공무 수행 중 큰 부상을 입어 불가피하게 민간병원에 입원한 장병에게 진료비를 부담하게 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회에서는 공무 수행 중 부상을 당한 장병이 민간병원 진료비를 최대 2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군인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육군은 하 하사의 경우 현행법 때문에 자비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그와 김정원 하사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육군은 두 사람에 대한 성금 모금을 끝냈으며, LG그룹 구본무 사장과 배우 이영애, 가수 이승철 등 사회 각계각층의 기부금이 답지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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