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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자신감?… 트럼프 "경선 결과 승부"

입력 : 2015-09-04 19:59:49 수정 : 2015-09-04 2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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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TV토론 '불복 발언' 뒤집어
"제 3당 후보로도 불출마" 서약
법적 구속력 전혀 없어 번복 가능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후보로 나선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거의 한달 만에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과 단독으로 만난 뒤, 경선 결과 승복과 제3당 후보로 불출마하겠다는 것을 서약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서 “공화당이 내세우는 보수의 원칙에 충실할 것을 전적으로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열린 첫 대선 TV토론에서 “(경선 승복 여부를) 현 시점에서는 약속하지 않겠다”는 발언과는 궤를 달리한 것이다.

트럼프의 경선 결과 수용 서약으로 공화당은 트럼프의 이탈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 스스로 약속 불이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서약서를 찢어버릴 어떤 상황도 없다”고 재확인했다. RNC가 최근 발송한 경선 결과 승복 서약서를 받아본 다른 경선 주자들도 승복 약속을 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와 설전을 주고받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합해 본선에서 이겨야 한다. 트럼프가 이겨도 당연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경선 결과 수용 방침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지만,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서약서가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는 데다 당 지도부가 향후 불공정하게 대우한다고 여기면 트럼프는 언제든 이를 빌미로 입장을 번복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다른 길을 찾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몬머스 대학의 전국 여론조사(8월31∼9월2일)에서 트럼프는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의 흑인 보수 논객 벤 카슨과 일대일 맞대결을 펼칠 경우 36% 대 56%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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