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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로부터 마을 지켜라” 대모험 시작되다

입력 : 2015-09-05 01:00:00 수정 : 2015-09-0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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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헤가티 지음/김지원 옮김/㈜미래엔아이세움/1만3000원
다크마우스 1:전설의 시작/셰인 헤가티 지음/김지원 옮김/㈜미래엔아이세움/1만3000원


“놈들이 온다!” 섬뜩한 신화 속 괴물인 ‘레전드’의 침입으로부터 인간의 마을 ‘다크마우스’를 지켜내야 하는 열두 살 소년 핀. 책은 그의 장대한 모험을 다룬 6부작 판타지 소설 ‘다크마우스’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다크마우스’의 매력은 평범한 주인공이 온갖 역경을 헤쳐 나가며 영웅이 되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는 것이다. ‘해리포터’시리즈의 고아 소년 해리 포터가 그랬듯,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키 작은 호빗족 프로도가 해냈듯, 여기서도 마을을 지키기에는 한없이 나약해 보이는 소년 핀이 주인공이다. 핀은 괴물들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지켜야 하는 ‘레전드 헌터’의 외아들이자 마지막 후계자다.

사실 핀은 모든 상황이 두렵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자기 능력에 대한 불만족, 자기 비하, 존재의 의미와 장래 희망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핀의 모습은 사춘기를 겪는 열두 살 또래 독자들의 모습과 무척 닮아 있다.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던 독자들은 자신과 다를 바 없어 보이던, 때로는 자기보다 부족한 핀이 계속되는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대안을 찾아내며, 한 뼘 더 어른스러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성장해 나간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러한 핀의 고뇌는 아버지가 원하는 핀의 모습과 부딪치며 극단적인 갈등으로 치닫는다. 핀과 아버지의 대립은 오늘날 부모 자식이 겪는 갈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일랜드, 그리스, 페르시아, 북유럽 등 전 세계 신화 속에 등장하는 맨티코어, 히포그리프, 포모리언, 미노타우로스 등의 괴물들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엮어간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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