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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朴대통령 "평화통일 이뤄 진정한 광복 완성할 것"

입력 : 2015-09-04 14:32:15 수정 : 2015-09-04 14: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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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상하이에 있는 독립운동 본거지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평화통일을 꼭 이뤄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독립항쟁사의 상징인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상하이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의 결과로 수립된 국내·외 8개의 임시정부가 하나로 통합을 이뤄 우리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민족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오늘 재개관식은 우리 독립항쟁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한·중 양국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새롭게 단장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가 수많은 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우리 역사의 뿌리와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 측과 협조해 중국 내 독립항쟁 유적의 보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슝 상하이시장은 "임시정부 청사는 양국 국민의 독립항쟁의 운명을 같이 하고 서로 도와주는 역사를 기억하는 역사의 공동재산"이라며 "청사 보존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시 황푸구 마당로 306로 4호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는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상하이시에 있었던 여러 청사들 중 1926년부터 1932년 임시정부가 상하이를 떠나기 전까지 사용해 가장 오래 쓴 건물이다.

상하이(1919)·항저우(1932)·전장(1935)·창사(1937)·광저우(1938)·류저우(1938)·치장(1939)·충칭(1940) 등으로 이어진 중국 내 임시정부를 대표하는 독립운동의 상징이다.

이 곳은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집필하기 시작한 곳이자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준비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앞서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5월 방중 때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김구 주석의 집무실을 보고 "안타깝다. 난방도 안되고…옷장 하나, 침대 하나 밖에 없다. 너무 고생들 하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복원작업을 거쳐 1993년 일반에 공개된 뒤 실내공간과 전시물이 낡아 개선을 추진했고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요청을 계기로 이번에 재개관하게 됐다. 특히 개선작업 과정에서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이 전시설계 최종안을 확정한 이후 중국 측이 7억원의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특히 재개관 자체가 중국 정부의 지원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며 이를 비롯해 지난해 1월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 5월 시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 등 보훈·선양사업 대부분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정권에서 진행된 만큼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 관계가 우호적이라는 점을 반영한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이승만·박은식·이상룡·김구 선생의 후손과 기념사업회 대표, 김우전 원로 애국지사, 중국인 독립유공자 저보성씨의 후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구 주석의 비서였던 김우전 지사는 1944년 5월 15일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제3지대 창설요원으로 활약했으며 1945년 3월 한미공동작전계획(OSS 훈련)에 따라 OSS훈련본부에 파견돼 광복군 무전기술 교재와 한글 암호문을 제작하고 국내 독립운동가와 연락을 취하는 임무 등을 수행했다.

또 중국인 독립유공자 저보성씨는 저장성 자싱 출신의 정치가이자 사회활동가로,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일본의 추격을 피해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주요 요인들의 피신과 은닉, 신변보호 등의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해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인물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김우전 지사를 비롯해 양슝 상하이 시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과 함께 테이프 절단식을 가졌다.

전시실을 참관하면서는 한인 2세들의 교육을 위해 운영됐던 인성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그 어려운 시절에도 교육을 중시해가지고…"라고 언급했다. 또 임시정부 국무위원들의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래도 다행히 사진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어내겠습니다. 2015. 9. 4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썼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청년 자전거대장정' 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하얼빈 안중근의사 기념관 개관, 5월 시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 그리고 올해 4월 상하이 매헌기념관 재개관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돼 광복 70주년의 해에 재개관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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