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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 성범죄 연상 9월호 전량 회수… "역사상 최악의 커버"

입력 : 2015-09-04 13:17:07 수정 : 2015-09-04 18: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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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코리아가 범죄 미화 논란이 인 9월호 잡지를 전량 회수키로 했다.

맥심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발행된 2015년 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다"며 " 지금까지 MAXIM을 사랑해주신 많은 독자님들께도 이번 일로 인해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범죄현장을 잡지 화보로 연출하는 과정에서 결코 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희는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반성해 현재 전국에서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하여 폐기하도록 자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9월호 기판매분으로 인한 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할 뜻도 전했다. 맥심은 "수익금 모두를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인권단체에 기탁하도록 하겠다.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맥심 한국판 9월호 표지에는 충무로 악역 전문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김병옥이 등장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며 카리스마 있는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 중인 그의 옆 차량 트렁크 사이로 여성의 하얀 다리가 드러나 있다. 해당 화보가 지난달 중순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네티즌과 독자 사이에 "성범죄를 연상시킨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맥심 측은 지난달 21일 "이번 2015년 9월호 MAXIM의 남성 표지 화보는 지독한 악역의 최고봉에 오른 배우 김병옥씨를 범죄 느와르 영화 속 한 장면에 등장한 악인으로 설정하고자 의도해 편집부에서 연출한 화보"라며 "화보 전체의 맥락을 보면 아시겠지만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으나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다"며 오히려 당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해외 매체에서 들고 일어선 것. 맥심 한국판 9월호가 발매된 후 영국 코스모폴리탄은 "역사상 최악의 커버"라고 악평했고, 맥심 미국 본사 역시 허핑턴포스트에 "맥심 코리아의 표지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 우리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 의견을 게재했다.

국내를 너머 국제적 비난여론까지 빗발치자, 맥심 코리아는 결국 사과 보도자료와 함께 전량 회수 조치를 선언하기 이르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맥심 코리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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