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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에서 중국의 무인기 ‘익룡 1’을 실은 군용차량이 톈안먼 앞을 지나고 있다.AFP·연합뉴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 3일 중국 열병식에는 다양한 무기들이 선보였다. ‘군사굴기’의 단면을 대내외에 천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열병식에 참가한 27개 장비부대는 미사일과 탱크, 전차, 대포 등 40여종, 500여개의 무기 및 장비를 선보였다. 이들 무기는 전부 중국산으로 84%가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최신형이다. 열병식 때 신무기를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는 중국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부대(제2포병)는 이날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A’ 등 7종의 미사일 100여기를 공개했다. 

사거리 900∼1500㎞로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21D는 2001년 중국 정부가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다가 이날 행사에서 공개됐다. 둥펑-21D의 파생종인 둥펑-26도 첫 선을 보였다. 사거리 3000∼4000㎞로 태평양상의 미군 전략기지 괌을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로 불리운다. 연합뉴스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99A형 탱크를 타고 지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2009년 10월1일 천안문 광장 상공을 비행하며 일반에 처음 공개됐던 중국 공군의 ‘쿵징(空警)-2000’ 조기경보기도 열병식에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쿵징-2000은 조기경보기 가운데 가장 큰 안테나를 장착해 성능면에서 미국의 E-767을 앞선다”고 주장하고 있다.중국 인터넷망
열병식에는 수호이-33을 토대로 개발된 젠-15기도 등장했다. 사진은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하는 젠-15기. 중국은 대(對) 함정 및 지상공격, 공중전, 정밀폭격은 물론 장거리공격 능력을 갖춰 기술과 전투능력 면에서 미국산 F-18 ‘슈퍼호넷’ 전투기에 근접한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중국 인터넷망
2009년 열병식에서 선보인 5종(108기)을 웃도는 규모다. 공중에서는 전투기, 폭격기, 함재기, 공중급유기 등 각종 군용기 200여 대가 위용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날 열병식에는 ‘J-20/31’ 스텔스기와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최첨단 전략 무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분히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비춰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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