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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야채와 해산물… 피자도 이젠 건강식

입력 : 2015-09-04 03:00:00 수정 : 2015-09-03 16: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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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건강식 피자’ 속속 선보여 피자(Pizza)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지중해와 중동의 주식이었던 피타(Pitta)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피타는 ‘동그랗고 납작한 빵’을 이른다. 피자는 20세기 초 미국을 거쳐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 최초의 피자 전문점 ‘룸바르디’가 1905년 뉴욕에서 문을 열었고, 1958년 피자헛이 선을 보였다.

우리나라에 피자 전문점이 생긴 때는 1970년대 초반이다. 당시 비싼 가격 때문에 ‘금테 두른’ 고급음식으로 여겨져 대중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자장면 1그릇이 500원인 시절 피자 1판은 1만원까지 갔다고 한다. 그러다 서울 압구정동에 ‘피자인’, 이태원에 ‘피자헛’이 1985년 동시에 체인점을 열면서 본격 보급됐다. 

◆항산화 물질 풍부한 피자 만들기


몇해 전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연구진은 통밀 반죽으로 만든 피자를 고온에서 오랜 시간 구워낸 결과 건강에 좋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항산화 물질은 세포 변이를 줄이고, 암과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공개한 건강식 ‘항산화 피자’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제되지 않은 통밀로 빚은 피자 반죽을 이틀간 발효시킨다.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통상 하루 동안 발효하는 피자를 이틀로 늘리자 항산화 물질은 2배 이상 늘었다. 반죽을 굽는 시간도 늘리고, 온도도 높이자 항산화 물질은 각각 60%, 82% 이상 증가했다. 연구진은 204∼287도의 고온에서 7∼14분 조심스럽게 구우면 타지 않으면서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피자를 완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아무리 몸에 좋은 통밀 피자라도 치즈, 페페로니, 햄과 같은 고지방 토핑을 잔뜩 얹어 먹으면 건강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콜라와 함께 먹는 게 비만의 주범”이라고 경고했다.

◆피자 건강식으로 거듭난다

피자가 정크푸드라는 주장에 대해 업계는 억울해한다. 도우 위에 몸에 좋은 각종 토핑을 풍성하게 올려 건강도 고려했다고 하소연한다.

한 관계자는 “야채와 해산물 등 몸에 좋은 성분을 고루 토핑으로 올려 칼로리가 높은 콜라나 기름에 튀긴 메뉴를 같이 먹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피자 매장에 준비된 샐러드바를 함께 이용하면 건강식이 배가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업계는 ‘건강식 피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피자헛은 피자 1판에 2가지 도우를 결합하고, 여러 토핑을 올린 ‘4(사)가지 있는 피자’를 출시했다. ‘리치골드’와 ‘크라운 포켓’의 2가지 고급 도우 위에 ‘치즈킹’, 통베이컨 스테이크, 베이컨 포테이토, 페퍼로니 등 4가지 인기 토핑을 얹은 상품이다.

조윤상 한국 피자헛 마케팅팀 이사는 “4가지 다양한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 특징에 착안해 사가지 있는 피자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피자헛에서 가장 사랑받는 도우와 토핑을 엄선한 만큼 고객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는 건강을 고려한 샐러드 형태의 ‘프레쉬가든 피자’를 선보였다. 달콤한 허니 버터와 감자 토핑이 가득 올려진 ‘허니 포테이토’와 모차렐라 치즈, 토마토 소스의 풍미가 가득한 딤디시 스타일의 ‘시카고딥’, 그리고 내점 전용으로는 달콤한 소스로 맛을 낸 스테이크와 신선한 야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프레쉬가든’을 더해 3종을 내놨다.

도미노 피자는 에지를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 의견을 들어 이를 없앤 ‘씨푸드 퐁듀 피자’를 신메뉴로 내놨다. 새우와 홍게살, 통관자 등 해산물 토핑에 퐁듀 치즈 소스를 더한 피자다. 고급식당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주로 맛볼 수 있던 고급 해산물 통관자를 업계 최초로 사용해 격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출시 한달 만에 100만판 이상 팔렸다고 한다. 더불어 도미노피자는 15가지 국내산 곡물을 함유한 ‘곡물 도우’를 모든 피자로 확대·적용했다.

피자에땅은 신메뉴 ‘반반한 피자’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2가지 메뉴를 한판에 담은 고급 피자다. 반반한 피자는 ‘포테이토 베이컨+미트 소시지’와 ‘핫 바비큐+씨푸드’ 등 2가지로 출시됐다. ‘포테이토 베이컨+미트 소시지’는 감자, 베이컨 토핑과 각종 소시지, 햄 등을 한판에 담았다. ‘핫 바비큐+씨푸드’는 매콤한 핫 치킨, 바비큐 토핑, 알새우와 신선한 생선살이 토핑으로 올려졌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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