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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폭발' 중학생, 범행후 과도 훔쳐…"아무나 찌르려 했지만~"

입력 : 2015-09-03 14:24:18 수정 : 2015-09-03 14: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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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니던 중학교의 빈 교실에서 부탄가스를 폭발시킨 서울 서초구의 모 중학교 3년생 이모(15)군이 범행 후 휘발유 뿐만 아니라 과도를 훔쳐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학교 상담때 "누군가 찌르고 싶다"는 환상에 시달린다고 털어놓았으며 부탄가스를 터뜨린 뒤 "칼로 아무나 찌르려고 했지만 포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었다.

만약 경찰이 이군을 서둘러 잡지 못했다면 방화와 함께 과도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1일 송파구의 한 공원에서 검거될 당시 휘발유, 폭죽과 함께 과도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군은 1일 자신이 다니던 양천구 A 중학교의 빈 교실에 부탄가스통을 터뜨리고서 또 다른 범행을 위해 인근 마트에서 휘발유와 함께 과도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지난 6월26일 현재 다니고 있는 B중학교 화장실에 방화하려다 실패한 뒤 "불을 낸 뒤 도서관 문을 걸어 잠그고 뛰어나오는 학생들을 찌르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변호인과의 면담에서 B중학교에서 물리적으로 폭행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등 왕따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군은 B중학교 화장실에서 방화하려다 실패한 6월26일 이후 3주간 정신과 입원치료를 하다 퇴원했고, 현재 유치장에서도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의 어머니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정신과 소견서를 이날 법정에 제출했다.

양 변호사는 이군이 우울 증상 중 하나로 망상과 환청을 겪고 있으며 전날 알려진 것처럼 (이중인격을 뜻하는) '해리성정체감 장애'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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