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이들은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나로 한 뼘 더 성장하고자 떠난다. 때문에 젊은 날에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특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워킹홀리데이의 꿈과 현실
하지만 현실은 청춘들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도 않을뿐더러 매섭기까지 하다. 함께 어울려 영어도 배우고 파티를 함께 할 줄 알았던 외국인들은 언어장벽으로 인해 멀게만 느껴진다.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피해를 당하면서도 그것을 감수하며 쓰라린 눈물을 삼켜야 할 때가 부지기수다. 뿐만 아니라 일을 구하다 보니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결국 한인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고, 몸은 캐나다에 있지만 하루 종일 한국인들을 마주하고 한국어만 사용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쉽다.
이외에도 매년 끊이지 않는 워홀러들의 안전사고 등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어느새 떠나기 전 패기는 온데간데없고 심지어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2014년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P양(27)의 경우, 워킹홀리데이를 떠나자마자 과감히 12주를 어학과정에 투자했다. 처음엔 적지 않은 어학원 비용 때문에 고민했지만 그녀는 워홀을 떠나는 이들이라면 적어도 8주정도의 과정이라도 꼭 수강할 것을 강력 추천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과감했던 3달의 투자가 나머지 9달을 보다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다.
P양은 3개월 동안 어학원에서 그녀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가장 적극적으로 영어로 대화를 했고, 그 덕분에 학원 선생님들도 놀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영어가 늘었다. 한국에서 영어가 늘었다고 얘기할 때의 단순한 영어시험 점수 향상이 아니라 그 고치기 어렵다는 코리안 악센트 교정과 자연스러운 의사표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녀는 어학공부를 마친 후 어학원의 소개로 인턴십을 중계하는 에이전시의 홍보팀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녀가 한국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는 대신 매일 아침 캐나다인들과 함께 회의에 참석 할 수 있었던 건 그녀의 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녀는 치열하게 영어를 공부하고 그 능력을 바탕으로 또 치열하게 일했다. 그리고 돌아오기 전 그토록 꿈꿔왔던 로키 마운틴&몬트리올&뉴욕여행도 후회 없이 모두 즐길 수 있었다. 그녀는 말 그대로 수많은 워홀러들이 꿈꾸는 영어+일+여행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워홀러들에게 300~400만원의 비용을 들여 3달 동안 어학공부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다. 하지만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의 원래 뜻처럼 낯선 땅에서 일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어학공부가 탄탄히 밑받침해줄 때 비로소 진짜 워홀러가 될 수 있다.
어학원들은 단기간에 보다 집중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8주 Intensive ESL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연계된 공식 유학원들과 수시로 할인이벤트를 하고 있으므로 이런 이벤트를 잘 이용한다면 비용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또한 1년의 단순한 해외 거주 경험에 머무르는 워킹홀리데이가 아닌 공부와 일을 통해 향상된 영어실력까지 알차게 챙겨 돌아온다면 추후에 캐나다 칼리지로 유학을 가거나 캐나다 유학 후 이민까지 도전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게 된다.
때문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계획 중이라면 지금 당장 코앞에 놓인 것만 바라보기보다는 더 깊은 고민과 신중한 투자가 바탕이 될 때 다 똑같은 워킹홀리데이가 아닌 나만의 리얼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현명한 워홀러가 될 수 있다.
<남성뉴스>남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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