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활동을 제한한 근대에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갔지만, 잊힌 여성 문인의 좌표를 기억하고자 마련한 전시다.
주요 인물은 신춘문예에 당선된 첫 여류소설가로 계몽운동을 벌인 백신애(1908-1939), 경북 출신 여기자 1호이자 종군기자로 장편 역사소설 분야를 본격적으로 개척한 장덕조(1914-2003), 여성 의식 개선을 위한 글 운동을 펼치고 시조사에 이름을남긴 이영도(1916-1976) 등이다.
가난한 여성의 현실을 실감 나게 묘사한 백신애의 대표작 ‘식인’을 수록한 비판30호, 백신애와 장덕조의 작품을 함께 실은 현대조선여류문학선집, 이영도의 첫 시조 ‘제야’를 실은 죽순 창간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6시에 도슨트 해설이 있다. 문의 (053-424-8774).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