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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점 대학들 ‘비상’…체질개선 나선다

입력 : 2015-09-01 19:24:35 수정 : 2015-09-01 17: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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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강력한 구조개혁 단행”
전남선 “족벌 체제 해체” 주장도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맞은 대학들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대학은 학내 구성원과 지역에 호소문 등을 발표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은 강원대학교 학장협의회는 1일 호소문을 통해 “평가의 잣대가 어떠하든 이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라며 “전체 구성원 역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학생들의 학업 전념을 당부하는 한편 대학본부·평의원회가 중심이 돼 앞으로 대책 수립과 대학 운영이 질서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교직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강원도립대는 이날 ‘강원도민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통해 학교를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교직원이 합심해 자체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이른 시일 내에 학교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특히 교직원 개인에게 지급되는 교육연구와 학생지도비 2억2500만원을 전액 반납해 학생의 장학금과 위기 극복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학의 고질병인 족벌체제를 해체해 대학을 정상화시키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학비리척결전남시민행동은 평가 결과 퇴출위기를 맞은 전남 세한대와 목포과학대의 족벌체제 해체 등을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교육부는 가족중심의 폐쇄적인 학교운영이 불법비리의 온상이 되었다며 총장 퇴진과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요구했지만 영신학원은 교수들을 무차별적으로 해임하고 무늬만 바꾼 채 족벌체제를 강화해 비정상적 학사운영을 해 오다 작금의 사태를 일으켰다”고 성토했다.

충북도립대학은 도내 전문대 중 유일하게 ‘낙제점’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으면서 개교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다.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 ‘도립’의 울타리에서 안주한 만큼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모든 것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위기를 돌파하려면 당장 학과 개편 등으로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고,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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