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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쇼크’에 수출 체감경기 급랭

입력 : 2015-08-31 19:15:04 수정 : 2015-08-31 22: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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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 커져
8월 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위축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의 한 은행 지점 직원이 위안화 지폐 신권을 세고 있다.
자료사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진정되자 이번에는 ‘차이나쇼크’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8월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악화됐고, 수출은 8월 들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

한국은행은 31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 제조업의 업황BSI가 6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가 휘청거리면서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나 떨어졌다. 내수기업은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BSI는 기업들의 재고, 생산설비, 투자, 고용, 신규매출 등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6월(1.4%)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았다. 제조업 생산은 3월(-0.3%)과 4월(-1.3%), 5월(-1.7%)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다 6월(2.4%) 반등했지만 7월(-0.4%)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수출의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7월 내수 출하는 전월 대비 0.9% 늘었지만 수출 출하는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10.1%)를 제외하면 전자부품(-6.6%), 통신·방송장비(-19.3%), 1차금속(-3.2%) 등 주력품목의 수출 출하량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월 75.2%에서 7월 74.7%로 떨어졌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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