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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IC카드 금융소비자들에 다시 ‘각광’

입력 : 2015-08-31 20:37:31 수정 : 2015-08-31 23: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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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우수… 1억7000만장 발급
캐시백에 소득공제 혜택… 이용 늘어
가맹점은 8만개 불과 턱없이 부족
직장인 박모(30)씨는 최근 물건을 살 때 3년 전 만든 현금IC카드를 종종 사용한다. 지난해 말 한 커피전문점에서 현금IC카드로 결제하면 음료를 한 잔 더 주는 행사를 했을 때 몇 번 쓰고 말았다가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박씨는 “캐시백 혜택이 생긴 이후에는 체크카드를 쓸 일이 있을 때 현금IC카드를 쓴다”며 “가맹점이 많지 않아 자주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현금 입출금 등에 주로 쓰이던 현금IC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금IC카드는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에서 현금 입출금 또는 계좌이체 용도로 사용하도록 개발된 IC(집적회로)카드 기반의 현금카드다. 금융당국의 직불형 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2012년 11월부터 직불 결제 기능이 추가됐다. 마그네틱 카드(단말기에 긁어서 결제)보다 보안성이 높은 IC카드(단말기에 꽂아서 결제)인 데다가 결제할 때 서명 대신 비밀번호 입력 방식을 써서 보안성이 우수한 게 장점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1억7000만장이 발급됐다.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현금IC카드는 소득공제 혜택(최대 40%)이 커지면서 조금씩 이용실적이 늘어났다. 올해 들어 캐시백 혜택이 생기면서 실적이 폭증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현금IC카드로 결제 시 이용금액의 0.5%를 캐시백해주는 서비스를 지난 4월2일부터 시작했다. 은행·증권사 등 23개 금융사와 이마트, 롯데마트, 교보문고 등 17개 대형 가맹점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16만4700건(177억원)이었던 현금IC카드 이용실적은 지난 1분기 34만7700건(360억원)으로 1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캐시백 서비스 개시 이후인 지난 4∼5월 두 달 동안에는 34만7600건(304억원)을 기록했다. 6월 실적이 집계되면 분기별 이용실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현금IC카드는 매력적인 카드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신용카드는 평균 2.0%, 체크카드는 평균 1.5%인데, 현금IC카드는 평균 1.0%다. 또 판매대금이 바로 다음날 입금되는 것도 신용·체크카드(2∼7일 소요)보다 좋은 점이다.

현금IC카드 가맹점은 이달 기준으로 약 8만개다.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신용카드 가맹점(약 220만개)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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