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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해외자원개발사업 ‘쪽박’

입력 : 2015-08-31 20:41:20 수정 : 2015-08-31 20: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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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16조 투자 1조8000억 회수
회수율 11%… 55개중 수익 1건뿐
한국석유공사가 1999년부터 15년 동안 투자한 55개 해외자원개발사업 가운데 수익을 낸 것은 단 한 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이 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비와 회수액을 분석한 결과 총 55건의 해외광구사업에 148억9930만달러(약 16조4000억원)를 투자했지만 회수액은 지난해 말 기준 16억3300만달러(1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투자액 대비 회수비율이 10.9%에 그쳤다. 특히, 석유공사의 55개 해외자원개발사업 중 인도네시아 광구 사업을 제외하고는 54개 사업이 투자액보다 회수액이 훨씬 밑돌았다. 연도별로는 이명박정부 시기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가 평균 10∼2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대형화사업을 통해 자주개발률을 달성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해외자산을 인수합병(M&A)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2008년 13억4292만달러(1조5000억원), 2009년 37억8429만달러(4조2000억원), 2010년 37억2107만달러(4조900억원), 2011년 29억4667만달러(3조2000억원), 2012년 16억4353만달러(1조8000억원) 등이다.

전 의원은 “석유공사가 2007년 이후 인수한 해외광구 대부분이 생산량이 하향곡선에 있는 데다 매장량 인정범위도 과다하게 산정해 무리하게 인수한 광구들”이라며 “대다수 광구가 생산을 중단한 상태로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 측은 “일부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우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라서 당장 수익을 따지기 힘들다”며 “앞으로 자원개발 사업의 타당성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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