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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아이오와서 힐러리 무섭게 추격

입력 : 2015-08-31 20:30:15 수정 : 2015-08-31 23: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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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예비후보 여론조사서
30% 지지율… 7%P차 뒤쫓아
2015년 5월만 해도 41%P나 차이
젊은 층·진보성향 높은 지지
미국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후발주자 간 격차가 더욱 좁혀지고 있다. 대선 풍향계로 인식되는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 지지율 격차는 7%포인트로 줄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아이오와주 지역 신문인 디모인 레지스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은 각각 37%, 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선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의 지지율은 14%였다.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5월에 비해 크게 좁혀졌다. 지난 5월 조사에서 두 사람은 각기 57%와 16%로 41%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아이오와주는 내년 1월 첫 전당대회(코커스)가 열려 대선의 바로미터 구실을 하는 곳이다. 2008년 이 지역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하면서 기선을 내준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당시의 악몽을 떠올릴 만하다.

이번 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은 2008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돌풍을 만들어낸 3대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 ‘진보주의자’, ‘첫 코커스 참석자’로부터 폭넓은 지지세를 확인했다.

샌더스 의원은 내년 전당대회 참석 의사가 있는 45세 이하 응답자의 50%로부터 지지를 받아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 27%를 압도했다. 전당대회에 처음으로 참석하겠다고 밝힌 민주당원 중 43%의 지지를 얻어 클린턴 전 장관의 31%를 제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셀저 앤 컴퍼니’의 앤 셀저 대표의 말처럼 2008년과 같은 분위기가 다시 일고 있는 셈이다.

‘클린턴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언론의 평가가 주를 이루는 와중에 워싱턴포스트(WP)는 그래도 클린턴의 가능성을 제일 높게 본다고 밝히면서 민주당의 미래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WP는 클린턴 전 장관은 여전히 강력한 후보이지만, 민주당이 ‘이메일 스캔들’로 겁을 먹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 여부와 클린턴 전 장관 주변 인물들의 향후 행보도 눈여겨볼 대목으로 꼽았다. 샌더스 의원이 어디까지 도약할지와 이메일 스캔들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클린턴 전 장관이 본선에서 어떻게 이미지 변신을 이뤄낼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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