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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주기별 검진 필요 아나운서와 가수, 배우만 목소리를 관리해야 할까. 목소리는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사람들은 목소리가 좋을수록 외모, 성격 등 다른 조건도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취업 면접이나 회사 발표 등에서 목소리의 영향력과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좋은 목소리의 필수 조건은 건강한 성대다. 성대는 잘못된 발성습관이나 노화에 따라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목소리나 발음이 변하기 쉽고, 음성언어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성대의 상태는 생애주기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유년기, 청소년기, 중년기, 노년기에 맞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유년기 아이들은 격렬한 행동과 함께 습관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악을 쓰며 말하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발성습관이 반복되면 성대 진동으로 성대 점막이 점점 두꺼워지는 성대결절이 생길 수 있다. 갑작스레 고함을 지르는 음성 혹사는 성대 미세혈관을 터뜨려 물혹을 유발하는 성대폴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 12∼13세가 되는 청소년기는 변성기가 시작되는 시기다. 이때 목소리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일부러 강하게 고함을 지르거나, 목을 쥐어짜는 듯한 소리나 가성을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행동은 성대 근육을 긴장 상태로 만들어 성대구증, 성대낭종과 같은 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개선해야 한다.

중년기에는 남녀 모두에게 갱년기가 찾아오며 목소리 변화도 시작된다. 호르몬 변화에 따라 성대 점막이 위축되고 건조해지며, 근육도 약해지는 것이다. 이 경우 소리를 내면 성대 진동수와 음성 강도가 낮아지고, 고음이 나오지 않는 고음 발성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노년기에는 성대가 노화해 근육 탄력이 감소하면서 양쪽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못하고 공기가 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목소리가 떨리거나 쇠를 긁는 듯 거친 소리가 나기 쉽고 사래 걸림, 잔기침, 성대 건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대의 노화는 관리 여부에 따라 충분히 속도를 늦출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성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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