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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전 여후배 순결뺏기…美 명문고 졸업생에 가벼운 처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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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29 13:30:15 수정 : 2015-08-29 13: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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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전 여자후배와 성관계하는 일명 ‘선배 의식(Senior Salute)’ 전통을 따랐다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10대 남학생에게 법원이 징역 1년 이하의 가벼운 처벌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콩코드의 세인트폴 기숙학교 졸업생 오언 라브리에(19)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메리맥 1심법원에서 열린 배심원 평결에서 성폭행 혐의 3건을 벗었다. 배심원들은 그대신 라브리에에게 경미한 성범죄 혐의를 적용, 1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라브리에는 지난해 5월, 졸업을 앞두고 15세 여학생을 학교 옥상 기계실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졸업 전 여자후배와 성관계하는 선배들의 전통을 따르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회장이었던 라브리에는 하버드대 신앙학과 입학이 예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그의 범행이 발각되면서 하버드대 입학도 취소됐다. 라브리에는 법정에서 “키스를 하고 몸을 만지기는 했으나, 신앙적 양심에 따라 성관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 여학생은 “선배의식이라는 전통은 알았으나, 성관계를 위해 따라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옹이나 키스는 생각했지만, 라브리에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나와 ‘안돼’라고 말했다”며 “좀 더 과감히 밀쳐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여학생들의 순결을 뺏으려는 과도한 경쟁으로 기숙사 내 세탁기에는 남학생들의 성관계 횟수를 적는 점수판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56년 개교한 세인트폴 기숙학교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노벨상 수상자 등을 배출한 명문고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ABC 뉴스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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