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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딸에 소홀해서"…세 아들 죽인 母에 사형선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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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27 11:08:35 수정 : 2015-08-27 14: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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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남편 눈 밖에 나는 것에 화가 나 세 아들을 죽였다고 실토한 20대 미국인 여성에게 사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성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다며 사형선고는 섣부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브리타니 필킹턴(23)은 1년여에 걸쳐 세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최근 기소됐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리타니는 지난해 4월 네 살 난 아들을 죽였으며, 같은해 7월에도 또 다른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에도 911에 전화를 걸어 “우리 아들 노아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생후 3개월인 노아는 이날 죽었다.

1년여 사이 세 아들이 연달아 죽은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브리타니를 살인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그가 아들을 죽였다는 물증은 없지만, 양육을 소홀히 한 정황과 아들들이 죽었을 때 그가 슬퍼하지 않았다는 주변 이야기를 증거로 삼았다.

게다가 브리타니가 “잠자는 아들들의 머리에 담요를 덮어 질식시켰다”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등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됐다. 그는 경찰에서 “남편이 아들들에게만 애정을 쏟아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진술했다. 브리타니와 그의 남편 조셉(43) 사이에는 딸(3)이 있다.

브리타니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는 사형을 피할 수 없다.

일부의 생각은 다르다. 과거 아버지의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브리타니의 심리상태가 불안하다며, 범행이 사실로 밝혀져도 정상참작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양육을 놓고 브리타니와 조셉의 싸움이 잦았던 점도 이유로 지목됐다.

로건 카운티의 윌리엄 검사는 “약품을 주사하는 방식으로 브리타니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며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최근 말했다.

브리타니가 자신의 처지와 관련해 공개 발언한 적은 없다. 그러나 최근 면회를 다녀온 그의 엄마에 따르면 브리타니는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브리타니의 범행과 관련해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가 아들들을 죽이려 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동안 양육을 소홀히한 정황이 있으며, 아들들이 죽었을 때 브리타니가 슬퍼하지 않았다는 말 등이 심증만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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