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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실수로 뱃속에 아기머리 남아…印 산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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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26 10:09:22 수정 : 2015-08-26 1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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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인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벌어졌다. 출산 중인 산모로부터 아기를 꺼내던 의료진 실수로 태아 머리가 뱃속에 남고 만 것이다. 이를 모른척한 의료진은 산모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케 했으며, 이후 뱃속에 남은 아기 머리 제거수술을 받았음에도 여성은 결국 숨졌다.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 우타프라데시주 샤자한푸르의 한 병원에 지타 데비(32)가 실려 왔다. 임신 중인 데비는 앞서 심한 복통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음날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분만실에 투입된 의료진이 아기 머리를 데비의 뱃속에 남겨두고 몸만 끄집어낸 것이다. 심각한 점은 의료진이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모른 척 데비의 남편 헤먼트(40)에게 아내를 다른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다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헤먼트는 데비를 다른 병원으로 데려갔고, 머리 제거수술을 받았음에도 데비는 결국 죽고 말았다.


이유를 알게 된 헤먼트는 분노했다. 그는 “의사들이 마음대로 아기 머리를 떼어버렸다”며 “머리를 뱃속에 남기고는 우리에게 다른 병원에 가라고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들은 우리를 내버려뒀다”고 말했다.

헤먼트는 “다른 병원 의료진이 아내 배에서 아기 머리를 뺐지만 데비는 죽었다”며 “그들은 우리 아내를 살리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지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병원은 산모를 다룰 충분한 장비와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환자를 소홀히 여긴 탓에 이 같은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의료진은 엄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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