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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 서해5도 조업 사흘째 전면중단, 어민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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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23 13:47:58 수정 : 2015-08-23 15: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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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포격도발로 군사 대치 국면이 길어지면서 서해 북단 연평도 어민들 사이에서 가을철 꽃게 출어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23일 연평도 어촌계에 따르면 어민들은 지난 15일부터 연평도 해역에 꽃게잡이용 통발을 설치하고 꽃게를 잡아왔으나 21일부터 사흘째 조업이 통제돼 통발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통발조업은 미끼가 든 통발을 어장에 설치한 뒤 일정시간이 지나면 꽃게를 수확하는 방식이다.

조업 과정은 단순하지만 통발을 바닷속에 오래 두면 조류로 유실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으로 설치한 다음 날 철거한다. 주로 본격적인 출어기에 앞서 사용된다.

하지만 20일 포격도발 이후 사흘째 조업이 통제되면서 점차 피해가 커지자 어민들의 표정이 굳어지고 있다.

박태원(55) 연평도 어촌계장은 “상당수 어민이 설치한 통발을 철거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가 하루하루 커지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긴장상태가 길어져 본격적인 출어기인 9월까지 조업이 통제된다면 어민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어민 박모(58)씨는 “지금까지 낚싯배를 운영하는 주민들이 예약취소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러나 꽃게를 수확하는 어민들도 어떻게든 피해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 가량이 잡히는 연평어장(764㎢)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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