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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가득한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33만여㎡ 대지에 반세기 동안 꽃·나무 40만여점 정성껏 가꿔
160여마리 반달곰 재롱에 놀러 나온 아이들 ‘하하호호’
세종시 전동면의 베어트리파크는 잘 가꿔진 명품수목원이라 할 수 있다. 1000여종, 40만여점의 꽃과 나무들이 한 폭의 그림 같이 조성된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테마공원이다.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다.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청원군 일부를 흡수한 특별자치시로 세종호수공원, 고복자연공원, 금강자연휴양림 등 볼거리와 국내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조치원 복숭아 등 먹을거리로 유명하다. 

이들 지역은 정부기관이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공무원들과 그 가족이 즐겨 찾으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관광지라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예전부터 숙박할 필요 없이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단체관람객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요즘 이곳에는 나무와 곰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베어트리파크가 주요 방문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치원 복숭아 농장과 맛 체험도 세종시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명품수목원이라 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는 설립자인 이재연 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가꾼 비밀의 정원이었으나 2009년 전격 개방하면서 일반에 알려진 곳으로, 정확히 말하면 ‘동물이 있는 수목원’이라 할 수 있다. 

33만여㎡ 대지에 오랜 세월 정성스럽게 가꾼 1000여종 40만여점의 꽃과 나무들이 있다. 160여 마리의 반달곰이 재롱을 부리는 반달곰 동산과 공작, 꽃사슴을 만날 수 있는 애완동물원이 있다. 특히 베어트리 정원은 좌우대칭 구조의 입체적 조형미가 아름답고 향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싸여 포근한 느낌이 든다. 사시사철 푸르고 화려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만경비원은 베어트리파크의 핵심이자 숨겨진 명소다. 화려한 열대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과 꽃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아 촬영장소로 애용된다고 한다. 

베어트리파크 곰동산의 곰들이 더위에 지쳐 서로 뒤엉켜 낮잠을 자고 있다. 이곳 곰들은 어린이 방문객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곳에서 인기가 있는 곳은 반달곰동산이다. 기자 일행이 찾은 날 어린 곰들은 더위를 피해 뒤엉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유치원 아이들의 낮잠시간을 연상케 한다. 

덩치가 산만 한 곰들이 조그마한 호두과자를 받아먹으려고 손을 흔들고 아양을 떠는 모습에 구경온 아이들은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다. 이곳에서 600여 마리의 비단잉어는 오색연못뿐 아니라 송파정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잉어들의 힘찬 몸짓을 보며 재물운과 생명력의 기운도 만끽할 수 있다. 자혜원에는 600여년을 살아온 이팝나무가 있는데 국내 보호수로 지정된 이팝나무들보다 훨씬 수형이 좋다고 한다. 

일행을 안내한 베어트리파크 이효철 이사는 “반세기 동안 공들여 가꾸어 일반에 공개된 그림 같은 정원으로 충청지역 대표 테마공원이라 할 수 있다”며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체로 다른 수목원에서 느끼지 못한 ‘정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나무 하나, 돌 하나에 직원들의 정성과 세심한 관리가 배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곳은 올해 처음으로 아이를 동반한 방문객을 위해 주말에 한해 7세 이하 전용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심이 60㎝ 정도로 유지될 물놀이장에는 최대 300명까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이들에게는 자연학습과 놀이를 겸해 방문할 만하다. 

한 어린이가 복숭아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조치원 복숭아 농가에서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복숭아농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복숭아다. 조치원 복숭아는 전국에서 유명하다. 지난 8, 9일에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열려 전국에서 새콤달콤한 복숭아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렸다. “조치원 복숭아는 한입 베어 물면 그야말로 꿀물이 흐르는 듯한 맛으로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질 등 영양소도 골고루 함유됐다”고 재배농가들은 자랑한다. 김학용 세종시복숭아연합작목회장은 “높지 않은 구릉지대가 많아 물 빠짐이 좋고 맛이나 식감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조치원 지역에서 복숭아 품종은 모두 50여종이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은 왕홍백, 혼백, 소생 천종두, 대속계, 조치원 백도 자택 등이다. 복숭아 농가에서는 요즘 복숭아 따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세종=글·사진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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