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내 목소리 듣고 혼수상태서 깨어난 남성, "아내에게 고마워"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5-08-07 16:26:57 수정 : 2015-08-08 12:05: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남자는 혼수상태에서 아내의 간절한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의사도 방법이 없다고 포기한 남성이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며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헐 메일은 영국 요크셔에 사는 윌 오즈가비(42)의 기적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그의 기적은 해외 여러 언론에 소개되며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작은 상처를 입은 윌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상처를 방치했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 중환자실로 실려 간 그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의사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 진단을 내렸다.

의사는 그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예후가 좋지 않았다. 아무리 독한 항생제를 써도 그의 상태는 호전될 기미가 없었고 급기야 담당의는 "더이상 방법이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그의 아내 길(32)에게 전했다.

의사로부터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말을 들은 아내는 그런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그녀는 사실을 부정하며 포기하는 대신 남편에게 "돌아와 윌 맘을 굳게 가지고. 아들을 생각해줘 이를 악물고 극복해"라며 남편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6일간 끊임없이 말했다.

절실히 원했기에 이뤄진 것일까. 윌은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고 그를 곁에서 지킨 아내는 물론 그에게 희망이 없다고 말한 의료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윌은 "자신과 두 아들을 위해 돌아오라고 말하는 아내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아내는 내가 살아날 것을 확신했고 그런 믿음을 나에게 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런 시련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말 덕"이라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인 회복에 매우 놀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그는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해 현재 집에서 요양 중이다.

(▲패혈성 쇼크= 패혈증 증상이 악화되다가 심장과 혈관이 영향을 받아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 패혈증은 발병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다. 안지현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인용)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헐 메일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