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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파티 대신 난민 수천명에 음식 대접…터키 신혼부부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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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05 09:46:56 수정 : 2015-08-05 14: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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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결혼식을 올린 터키의 한 신혼부부가 파티를 여는 대신 시리아 난민 수천명에게 음식을 대접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터키 킬리스주의 신혼부부가 가족들과 파티하는 대신 시리아 난민 4000여명에게 음식을 대접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펫훌라흐와 에스라는 지난달 30일 결혼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터키도 보통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친구들과 파티를 연다. 그러나 두 사람은 파티 대신 난민들에게 밥을 나눠주자는 결심을 했다. 경비는 펫훌라흐와 에스라가 모두 부담했다.


난민과의 식사 결정은 신랑 펫훌라흐의 아버지 아리의 영향이 컸다. 아리는 터키의 한 구호단체 ‘킴세욕무(Kimse Yok Mu·KYM)’에서 일하고 있다. KYM은 이동식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며 매일 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아리는 아들에게 “우리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성대한 잔치는 필요 없다”며 “난민과 함께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라운 점은 펫훌라흐가 아버지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사실이다.

KYM 관계자는 WP에 “아리는 ‘난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자’고 아들에게 말했으며, 그는 그런 아버지의 말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리는 사심없는 행동으로 인생 2막을 여는 아들의 결정에 매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공식 트위터에도 음식을 나눠주는 부부 사진을 게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워싱턴포스트·KYM 공식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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