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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양주 제쳤다'…주류 수입액 사상 첫 1위

입력 : 2015-08-05 09:40:44 수정 : 2015-08-05 09: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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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호주산 와인 등 다변화…맥주 수입도 꾸준히 늘어
수입 술의 대표 주자는 이제 양주가 아니다. 꾸준히 애호가의 수를 늘려오던 와인(포도주)이 국내 주류 수입액 통계에서 그간 부동의 1위였던 양주를 제쳤기 때문이다.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9천443만달러로 양주(위스키, 브랜디) 수입액 9천173만달러를 넘어섰다.

와인의 반기 수입액이 양주보다 많아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와인은 상반기 주류 수입액 3억7천984만달러 가운데 가장 많은 24.9%를 차지했다. 양주의 비중은 24.1%였다.

한때 국내 주류 수입액의 3분의 2를 차지했던 양주의 비중은 4분의1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6년째 증가세다.

반면 양주 수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스키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1~2013년 3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1억9천828만 달러로 7.0% 증가했지만 상반기 8천983만달러를 수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이처럼 와인과 양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호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수입액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와인 수입액은 2007년 처음으로 연간 1억달러를 돌파해 1억5천36만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전년보다 43.3%나 급증했다.

이후 와인은 건강을 생각하고 보다 가볍게 술을 마시려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꾸준히 수입을 늘려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을 빼면 매년 수입액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연간 수입액 1억8천218만달러를 기록해 양주 수입액 2억229만달러를 바짝 뒤쫓았다.

와인 수입에서 눈에 띄는 것은 프랑스같은 전통적인 수출 강국 외에 칠레, 미국, 호주, 남아공처럼 신흥 와인 강국이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국내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수입선도 다변화한 것이다.

칠레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2천148만달러어치의 와인을 한국에 수출했다. 프랑스(2천712만달러)에 이어 2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6%나 급증했다. 반면 프랑스 와인 수입액은 전년보다 1.3% 늘어나는데 그쳤다.

칠레 와인 뿐만 아니라 호주(485만달러)와 남아공(260만달러) 와인의 수입액도 상반기에 각각 33.7%와 34.1% 늘었다.

국제적으로 프랑스 와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미국 와인도 1천178만달러어치를 한국에 수출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급증했다.

와인과 함께 맥주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18.6% 늘어난 6천21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작년 한해 맥주 수입액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총 1억1천169만 달러로 전년보다 24.6% 늘었으며 올해까지 6년째 10~30%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 맥주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전통의 일본산 맥주가 여전히 1위(1천815만달러, 이하 올해 상반기 수입금액 기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6% 급증한 아일랜드산(741만달러, 2위), 278.5%나 뛴 프랑스산(121만달러, 9위)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1664 시리즈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맥주를 앞세운 프랑스 맥주는 지난해에도 연간 121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전년대비 824.8%나 폭발적으로 뛴 수치다.

와인과 맥주가 쌍두마차로 수입 증가세를 이끌면서 전체 술 수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40만t을 넘어서며 44만7천96t을 기록한 주류 수입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24만44t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7%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긴 2010년(32만94t)부터 6년째 증가세다.

한편 상반기 한국 주류 수출액은 1억9천221만달러로 전년보다 4.7% 줄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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