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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 마친 김무성 '노동개혁·의원 정수' 숙제 산더미

입력 : 2015-08-04 19:01:55 수정 : 2015-08-04 19: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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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마치고 귀국… 현안 해법 구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일 새벽 방미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 대표는 열흘간의 방미일정에서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여당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귀국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김 대표 스스로 주도해 처리하기로 한 노동개혁, 선거제도 등을 둘러싼 여야 간 간극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당직자들과 전화로 밀린 현안들을 보고받았다. 오는 7일에는 가족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과제에 대한 해법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4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영접 나온 황진하 사무총장, 오른쪽은 동행한 강석호 의원.
인천공항=연합뉴스
김 대표의 최우선 당면 과제는 노동시장 개혁이 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노동개혁을 잘 처리해야 하는 것이 굉장히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국회 내 관련 입법 처리를 목표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당은 정기국회에 앞서 25, 26일 이틀 동안 열리는 연찬회에 당·정·청과 함께 노동개혁 전문가를 초청해 개혁의 필요성과 현안을 청취하기로 했다. 야당은 정부 여당의 노동개혁을 개악으로 규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에 노동개혁에 경제개혁 의제를 추가한 특위를 구성하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대타협 기구를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가 노동개혁 깃발을 들고 선봉에 섰지만 야당과의 협상에서 취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은 상당히 좁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노동개혁의 연내 처리와 노사정위원회 복원을 못박았다. 사실상 야당의 대타협 기구에 대한 수용 불가를 선언한 셈이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야당이 경제민주화에 이어 재벌 개혁으로 의제를 넓히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일단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의원정수 확대 요구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여론은 300석을 넘지 말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늘어나는 지역구 의석만큼 비례대표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해선 야당의 동의가 불가피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와 야당의 권역별 비례대표 문제가 정치개혁특위 협상 테이블에 올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방미 중 “좌파세력이 준동하며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며 교과서 국정화 의지를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강은희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중립지대의 많은 역사학자들이 참여해서 제대로 된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노력을 이제는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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