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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사무실 온도, 여성에게 더 춥다"…해외 네티즌도 논쟁

입력 : 2015-08-04 15:50:01 수정 : 2015-08-04 1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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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지하철 에어컨 가동온도를 놓고 민원이 쏟아진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여름철 사무실 실내온도가 여성들에게 추울 수밖에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두고 해외 네티즌들의 논쟁도 덩달아 이어져 ‘실내온도’ 문제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어느 사무실이든 여름에는 온도가 여성들에게 추울 수밖에 없다”며 “대개 에어컨 가동온도 기준이 중년남성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무실에서 여성들이 카디건을 입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들이 원하는 온도보다 더 낮은 환경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어컨 가동온도 기준은 지난 1960년대 성인 남성의 신진대사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일반적으로 여성의 신진대사율이 남성보다 35%가량 낮으므로 같은 온도에서 더 추위를 느낀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 매체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Maastricht)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마스트리히트 대학 연구팀은 “여성이 선호하는 여름철 사무실 온도는 25℃며, 남성은 이보다 3℃낮은 22℃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젊은 여성 1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에어컨 가동온도 기준보다 높은 온도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내부 온도를 계속 바꿔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을 이끈 보리스 킹마 박사와 바우터 반 마르켄 리흐텐벨트 교수는 “여성의 실질 신진대사에 맞춰 온도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신진대사율이 연령마다 다른 탓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낮은 온도에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나이 많은 사람들과 여성들이 보온을 위한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내온도 기준이 잘못 정해졌음이 드러난다”며 “직장인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서도 기준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전쟁은 여기서 시작됐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내용은 “만약 당신이 춥다면, 겉옷을 입으면 된다. 사무실에서 벗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댓글이었다.

2위는 보는 순간 웃음을 자아낸다. “우리 사무실은 21℃”라며 “사장이 정했다”는 댓글이었다. 이 댓글을 쓴 네티즌은 “우리 사무실 선에서 이야기를 정리하자”고 체념한 듯한 뉘앙스를 풍겨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자신을 여성이라 밝힌 네티즌은 “25℃는 너무 덥다”며 “그 온도에서 일하다가 잠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난 중년남성이지만 너무 추울 때가 있어 겉옷을 걸친다” “이유를 막론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추위에 민감한 것은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남자가 벗는 게 쉬울지 여자가 옷을 입는 게 쉬울지는 모두가 판단할 문제”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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