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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에너지 음료 20여캔 섭취…20대 女 실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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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04 10:47:19 수정 : 2015-08-04 13: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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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0캔이 넘는 에너지 음료를 마신 20대 북아일랜드인 여성이 실명 위기에 처했다.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북아일랜드에 사는 레나 루파리(26·여)가 에너지 음료 과다섭취로 뇌 신경 팽윤과 더불어 실명 위기에 놓였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아이 엄마인 루파리는 올 6월 중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의료진은 그에게 ‘특발성 두개골 내부 긴장 항진(Idiopathic intracranial hypertension)’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간단히 말하면 두뇌가 부푸는 현상이다.

루파리는 지난 5년간 매일 3000kcal 분량의 에너지 음료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 구입에 매달 들인 돈만 최소 450파운드(약 83만원)다. 의료진은 음료 당분이 뇌 팽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은 심각했다. 루파리를 검사한 의료진은 두뇌뿐만 아니라 안구 신경도 부풀었다고 판단했다. 조금만 늦었다면 실명했을 거라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의료진은 루파리를 치료에 앞서 그의 체중감량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병원에 실려 올 당시 루파리의 체중은 364파운드(약 165kg)였다. 지난 며칠 동안 28파운드(약 13kg)가 줄었지만, 치료 최소조건을 위해서는 70파운드(약 32kg)를 더 빼야 한다. 비만 역시 에너지 음료 과다 섭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동안 편두통을 앓은 루파리는 “매일 에너지 음료를 28캔씩 마셨다”며 “진통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력을 거의 잃었다”며 “침대에서 머리를 드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루파리는 몸무게를 줄인다면 수술 같은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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