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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없는 오산비행장 명칭 바꿔달라"

입력 : 2015-08-03 15:38:55 수정 : 2015-08-03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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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국내반입으로 논란이 된 주한 미군 오산비행장(K-55 미군기지)에 대해 경기 오산시가 "해당 비행장과 미군기지는 오산에 있지 않다"며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평택시 송탄면 일원에 위치한 '오산비행장'이 마치 오산시에 위치한 것 처럼 올해를 불러와 도시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는 오산비행장 명칭을 해당 지역인 평택 또는 송탄으로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정부와 미군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950년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며서 오산천 둔치 인근 지역을 비행장으로 잠시 사용하고 1952년 평택시 송탄지역으로 비행장을 이전한 뒤에도 63년이 지나도록 오산비행장 또는 오산미군기지로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탄저균의 오산미군기지 국내반입 사건이 터지면서 마치 오산시가 군사 위험지역으로 꼽히는 등 도시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오는 9월 중 오산비행장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방부에 전달하는 한편 현행 오산비행장으로 표시된 1번 국도 안내판을 평택(송탄)비행장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한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빠른 시일내에 평택시 주최로 열리는 한미친선협의회와 미군부대를 직접 방문해 오산비행장을 평택(송탄)비행장으로 명칭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2005년 오산공군비행장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국방부와 미군은 세계적으로 명칭이 통용되고 있어 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 무산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교육도시인 오산시가 마치 군사도시로 오인받고 있어 도시이미지 훼손이 심각하다"며 "평택시와 정부, 미군의 협조를 받아 명칭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미군 관계자는 "미군이 사용하는 전 세계 군사지도와 군사 시스템에 오산비행장으로 표기돼 있어 명칭변경 자체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미군은 지난 5월 28일 미국 유타 주의 한 군 연구소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산미군기지(비행장)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을 배송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 진상 규명에 나선 한미 합동실무단은 오는 6일 오산미군기지를 직접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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