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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거부하는 北 도발 준비는 '착착'?

입력 : 2015-08-02 19:35:07 수정 : 2015-08-03 00: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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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발사대 덮개 설치 정황 포착
자주포 갱도 입구도 북쪽으로 바꿔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도 불참 통보
북한이 남한·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경직된 태도를 유지하며 도발을 준비하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북한은 서해에 인접한 미사일 발사대에 덮개를 씌우는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개·보수 작업이 끝난 발사대에 덮개가 설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곳에서 2012년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했으며 2013년 말 시작한 기존 50m 높이의 발사대를 67m까지 높이는 증축 공사를 최근에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증축 작업을 마무리한 발사대에 덮개를 씌운 정황은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덮개 설치는 미국 등의 정찰 위성에 미사일 발사 준비 작업이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장 서 철거되는 김정은 현수막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북한-일본전 경기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내걸리자 대회 관계자들이 철거하고 있다.
우한=연합뉴스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서해에서의 도발 준비 정황도 심상치 않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황해도에 있는 북한 4군단 예하 포병부대 등의 자주포 갱도 모양이 달라지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며 “기존에 남쪽으로 향했던 자주포(170㎜) 갱도 입구를 봉쇄하고 북쪽 방향으로 새로운 입구를 뚫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기존에 남쪽으로 뚫린 갱도 입구는 우리 군의 포병전력과 미사일로 파괴가 쉬웠지만 후사면인 북쪽으로 갱도 입구가 건설되면 북한 자주포를 무력화하기가 더 어렵게 됐다”며 “북한군이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폭격에 대응해 갱도 입구 방향을 바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31일 ‘조선인민군 체육지도위원회’ 명의로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측에 공식통보했다고 국방부가 2일 밝혔다. 북한은 국방부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서울안보대화(SDD)에도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급 인사를 초청하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거절한 바 있다.

김민서 기자, 도쿄=우상규 특파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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