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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1장 사면 1장 더 드려요”… 공연도 ‘1+1’행사

입력 : 2015-08-02 21:36:19 수정 : 2015-08-03 00: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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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르스 피해 완화위해 300억 풀기로
연극·음악·무용 등 5만원 이하 티켓 대상
이번 달 공연 관람을 원한다면 18일 이후 예매사이트를 찬찬히 뒤져보면 좋다. 티켓 1장 가격으로 2장을 살 수 있는 ‘원 플러스 원’(1+1)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메르스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 지원을 위해 정부가 300억원을 푼다. 공연단체의 지방 순회 공연과 대관료 지원에도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한 300억원을 투입해 관객이 티켓 1장을 구입할 경우 1장을 더 제공하는 행사를 지원한다. 관람 비용 부담을 낮춰 문화예술 공연을 보다 자주 찾도록 유도해 공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매율 저조 등 시장 침체의 흐름을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연극, 음악, 무용, 뮤지컬 등 장르별 제한은 없지만 5만원 이하 티켓만 지원 대상이 되도록 했다. 연극이 대체로 5만원 정도에 티켓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 저가 공연을 개최하는 단체나 기획사의 손해가 컸다는 점, 고가 공연에 관객이 몰릴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부터 공연 티켓 1장을 사면 1장을 더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를 시작한다. 메르스 사태 여파로 어려운 공연계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사진은 각종 공연장과 관객들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단 공연단체, 기획사의 참가 신청을 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작품을 선정하면 예매 홈페이지 ‘티켓 1+1 존’에 등록된다. 관객은 이곳에 올라온 공연을 골라 예매, 결제를 하면 된다. 대학로, 광화문 등 공연관람 수요가 밀집한 거점에서는 현장에서 온라인 예매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운영된다. 개인별로 온라인에서만 2장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플러스 티켓까지 합치면 4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1+1 티켓을 구매한 경우에는 공연장 매표소에서 신분증 확인을 거치도록 했다. 티켓을 재판매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원래 구매했던 티켓을 환불할 경우 플러스 티켓까지 반납해야 한다. 공연단체 내부의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동일한 아이디로 구매 가능한 티켓의 수량을 제한하고, 불시 점검을 통해 플러스 티켓 판매량에 대비해 객석이 70%에 미달할 경우에는 사재기로 간주해 향후 3년간 예술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문체부는 이번 추경사업이 경기침체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한 응급조치의 성격이 강한 만큼 신속하게 예산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임병대 공연전통예술과장은 “1+1 대상 티켓은 추가 할인 혜택은 없지만, 공연단체에서 자체적으로 내놓는 할인 티켓이 대상이 될 수는 있다”며 “9월 중으로 사업 중간평가를 거쳐 티켓 상한액, 객석 수 등의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과장은 또 “수준 낮은 공연의 양산을 방지하기 위해 참여 단체 심사에서 개인발표회나, 아마추어 공연, 호객행위 공연 등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 피해를 입은 공연단체를 중심으로 300개 정도의 단체를 선정해 순회공연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책정한 100억원 외에 추가로 200억원의 추경예산이 투입되며 대상 단체는 300개 정도를 정한다. 선정된 단체가 전국의 농어촌, 사회복지시설, 학교, 메르스 피해 지역 등에서 2500여회의 순회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규모의 사업이다. 메르스가 유행했던 6∼7월 두 달 동안 공연, 예매 취소, 매출액 감소 등을 증명할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21일까지다.

메르스 피해를 입은 공연에 대해 대관료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6∼7월 진행된 공연이 대상이며 단체별로 최대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대관료의 80%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가능하다.

지원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 홈페이지(www.mcst.go.kr) 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www.ark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 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가능하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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