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음악·무용 등 5만원 이하 티켓 대상 이번 달 공연 관람을 원한다면 18일 이후 예매사이트를 찬찬히 뒤져보면 좋다. 티켓 1장 가격으로 2장을 살 수 있는 ‘원 플러스 원’(1+1)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메르스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 지원을 위해 정부가 300억원을 푼다. 공연단체의 지방 순회 공연과 대관료 지원에도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한 300억원을 투입해 관객이 티켓 1장을 구입할 경우 1장을 더 제공하는 행사를 지원한다. 관람 비용 부담을 낮춰 문화예술 공연을 보다 자주 찾도록 유도해 공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매율 저조 등 시장 침체의 흐름을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연극, 음악, 무용, 뮤지컬 등 장르별 제한은 없지만 5만원 이하 티켓만 지원 대상이 되도록 했다. 연극이 대체로 5만원 정도에 티켓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 저가 공연을 개최하는 단체나 기획사의 손해가 컸다는 점, 고가 공연에 관객이 몰릴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부터 공연 티켓 1장을 사면 1장을 더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를 시작한다. 메르스 사태 여파로 어려운 공연계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사진은 각종 공연장과 관객들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
문체부 임병대 공연전통예술과장은 “1+1 대상 티켓은 추가 할인 혜택은 없지만, 공연단체에서 자체적으로 내놓는 할인 티켓이 대상이 될 수는 있다”며 “9월 중으로 사업 중간평가를 거쳐 티켓 상한액, 객석 수 등의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과장은 또 “수준 낮은 공연의 양산을 방지하기 위해 참여 단체 심사에서 개인발표회나, 아마추어 공연, 호객행위 공연 등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피해를 입은 공연에 대해 대관료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6∼7월 진행된 공연이 대상이며 단체별로 최대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대관료의 80%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가능하다.
지원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 홈페이지(www.mcst.go.kr) 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www.ark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 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을 통해 가능하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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