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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돌'과 사랑에 빠진 작가 "여자사람과 이별 후 외로워서…"

입력 : 2015-08-01 16:01:16 수정 : 2015-08-01 1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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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Rusted Iron in DUMBO)에서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준코리아(33·본명 조준태)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Still Lives'라는 제목으로 작가의 대표작인 '인형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한국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작가는 사진에 푹 빠져 미국 캘리포니아 아트센터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흔히 '실제 사람 크기의 실리콘 섹스 인형'으로 알려진 셀스돌 에바(Eva)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준과 에바의 일상, 그리고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희노애락'을 사진에 담겼다.

에바가 배송된 박스 안에서의 첫 만남부터, 작가는 에바와 같이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양치 하고, 쇼핑하고, 울고 웃고, 또 함께 잠이 든다. 



인터뷰에서 그는 "외로워서 시작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람인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통해 살아있는 건 어떤 존재도 영원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에바와 만나게 됐다. 하지만 국내에서 섹스돌은 수입 금지 품목 중 하나다.

준 코리아는 2008년부터 비주얼 아티스트로서 인형이 만들어내는 판타지 속 이야기들을 현실 밖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미국에서 첫 개인전 'Still Lives: As I Slept, I left My Camera Over There'를 연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지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준 코리아 'Still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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