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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판시장 뚫어라”… K-Book의 진격

입력 : 2015-08-01 02:23:32 수정 : 2015-08-01 02: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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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지난서 제2회 작은도서전 ‘기대이상 성과’ 작지만 의미 있는 한국 출판 도서전이 중국에서 연이어 열리고 있다. 세계 3위의 중국 출판 시장을 뚫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산둥성 성도 지난(濟南)에서 제2회 작은도서전이 열렸다. 한국중소출판협회(중출협·회장 강창용) 소속 출판사 26곳과 중국 산둥성 내 출판사 25곳이 참여했다. 도서전에 참가하지 못한 국내 출판사 서적 130여종도 위탁 전시했다. 소개된 국내 도서는 1000권이 넘는다.

중국 산둥성 지난 시내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중국 작은도서전’에서 중국 출판사 대표들이 한국 도서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미래북 제공
중출협 관계자는 “콘텐츠 수출 계약만 20여건이 현장에서 이뤄졌고, 구체적 상담이 진행 중인 곳도 50여건으로 애초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중출협과 작은도서전을 공동 주관한 ‘산둥출판그룹’은 중국 내 매출 규모 3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1만8000여명의 직원, 13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중국 화북지역의 최대 출판그룹이다.

중국 측 출판사들은 특히 한국의 교육용 도서와 전자책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콘텐츠 계약을 진행 중이다. 노트북의 크기의 보급형 태블릿에 저장돼 교사와 학생이 독서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콘텐츠는 단연 인기를 끌었다.

작은도서전은 일종의 맞춤형 도서전이다. 매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과는 다르다. 베이징 도서전의 경우 전 세계 출판사들이 참여해 출판의 세계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된다면, 작은도서전은 한국 중국 출판사들이 일대일 상담해 출판 콘텐츠를 직거래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제2회 ‘중국 작은도서전’ 개막식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중국 산둥성 정부 출판언론담당 책임자와 칭다오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 코트라 관장 등이 참가해 축사를 했다.
이번에 참여한 출판사들은 이미 지난 5월 산시성 시안에서 제1회 작은도서전을 열어 22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었다.

이번 도서전에서 ‘한·중 유교문화의 출판 현황과 전망’ ‘한·중 아동문학 좌담회’ ‘한·중 디지털 출판’ 등의 세미나가 열려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도 진행됐다. 이번 도서전은 한국 그림책 콘텐츠를 중국 시장에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도서전시장에서 만난 산둥출판그룹의 장지화 회장은 “개별적으로 진행된 상담과는 별도로 양국의 실무팀을 구성해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도서 콘텐츠 교류를 제도화할 것”이라는 의욕을 밝혔다. 장시성(江西省)의 한 출판 간부는 “공동콘텐츠 개발을 한국 측에 제안해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출협과 장시출판그룹은 조만간 실무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은 올 10월 지린성 장춘에서 제3회 작은도서전을 열고 열기를 이어간다. 이번 도서전을 현장지원한 도재경 진흥원 사무처장은 “작은도서전은 아직 시작 단계에서 불과하지만 한·중 간의 문화교류 확대와 이해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평하면서 “문광부와 더불어 한·중 출판콘텐츠 발간 지원 사업, K-Book 중문 플랫폼 운영 등의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서전 진행위원장인 이건웅(46) 차이나하우스 대표는 “산둥성은 한국과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까운 데다, 특히 교육 열기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라 한국의 교육도서 콘텐츠의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참여한 국내 출판사들은 중국에서 ‘K-Book’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지난=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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