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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7세 남아 권총 발사에 3세 여아 사망

입력 : 2015-07-31 10:41:05 수정 : 2015-07-31 10: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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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가 사고난 듯…"있어선 안될 곳에 총이 있었다"
미국에서 7세 남자 어린이가 쏜 권총에 3세 여자 어린이가 맞아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18분께 댈리스 콕스(3)는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안에서 권총에 맞았다.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콕스는 보호자와 근처에 있던 경찰관에 의해 승용차로 급히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콕스가 함께 놀고 있던 7세 남자 아이가 두 차례 발사한 권총 탄환에 맞아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책임자인 캐티 레이니어는 기자회견에서 "사고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집안에 권총이 어떤 경위로 집안에 들어왔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어린이가 발사한 권총은 관리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댈리스의 가족과 같은 마음"이라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바우저 시장은 "권총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있었다"며 "거리에서, 선한 이들, 선한 청년들의 손에서 총기를 몰아내려고 단결해야 폭력을 퇴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흑인교회, 해군시설, 극장 등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BBC방송 인터뷰에서 총기 규제 입법화에 실패한 것이 임기 중 가장 뼈아픈 좌절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테러로 숨진 이들이 100명도 안 되지만, 총기를 사용한 폭력에 숨진 이들은 수만 명"이라며 "총기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미국 현실에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어린이 20명이 숨진 직후 총기 구매자의 신원을 반드시 조회하고 대용량 탄창, 반자동 소총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의 규제법안이 추진됐다.

그러나 이 법안은 미국 최대의 로비단체로 거론되는 미국총기협회(NRA)의 입김에 휘둘려 의회에서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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