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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포함 男교사 5명이 교사·학생 성추행

입력 : 2015-07-30 19:29:47 수정 : 2015-07-31 10: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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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교사, 학교에 문제 제기
가해자 타학교서 버젓이 근무
교육청, 1년간 진상 파악도 못해
서울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교사 성추행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여학생의 신체를 만지거나 수업시간에 상습적으로 성적 농담을 하다 형사고발당한 교사 2명 외에도 3명의 교사가 과거 동료 여교사 및 여학생들에게 성추행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해 2월 이 학교 남자 교사의 동료 여교사에 대한 성추행을 제대로 처리했다면 이후 연속적으로 자행된 다른 교사들의 성추행과 성희롱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특별감사를 통해 가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이 학교 교사가 5명이며 이 중 4명은 50대 교사로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남자 교사인 C씨는 지난해 2월 회식을 마친 뒤 노래방에서 30대 여교사를 강제로 끌어안는 등 강압적으로 성추행을 했다. 당시 여교사는 이에 반항하다가 옷이 찢어지기도 했다. 여교사는 곧바로 교장에게 문제 제기를 했으나 교장이 사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C씨는 1년이 지난 지난 3월에야 타 학교로 전출 조치됐다. C씨는 다른 학교에서 여전히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 해결에 소홀했던 이 교장은 피해 사실 조사 결과 성희롱·성추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교사 D씨는 지난 2월 여러 여학생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고발됐다. 피해 여학생은 현재까지 6명으로 조사됐다. 학부모가 D씨를 경찰에 고발한 뒤 현재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3개월간 직위해제를 당한 D씨는 최근 복귀기간이 지났음에도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최근 미술실에서 한 여학생의 가슴부위, 허벅지 등을 만진 혐의로 직위해제를 당한 뒤 조사를 받고 있는 교사 A씨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1년 넘게 최소 2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추가로 파악됐다. 또 수업시간에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다 직위해제 조치를 당한 교사 B씨의 경우 올해 3월 이 학교로 전입을 온 뒤 다수의 여교사를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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