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수사 당국은 파머를 도와 세실 사냥에 나섰던 전문 사냥꾼 테오 브론코르스트에 대해 불법 사냥을 막지 않고 세실의 죽음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영국 BBC와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혐의를 부인한 브론코르스트는 검찰과 경찰, 변호인의 협의 아래 1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나서 풀려났다. 다만, 그는 내달 5일 황게에 있는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브론코르스트의 한 친척은 "그는 한 달 동안 합법적으로 사냥했다"며 그 역시 숨진 사자가 세실이란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론코르스트와 함께 파머의 사냥을 도운 농장주 어니스트 은들로부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돼 내달 5일 재판을 받는다.
이 두 명의 짐바브웨인들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파머는 지난 1일 현지 사냥꾼 등에게 5만 달러(약 5천800만원)를 주고 세실을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 밖으로 유인한 뒤 사냥했다.
이후 화살과 총을 맞은 세실의 사체는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됐고 파머의 사냥 방식은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짐바브웨 당국은 파머도 피의자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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