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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

입력 : 2015-07-30 14:23:52 수정 : 2015-07-30 14: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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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현행대로 0∼0.25%로 동결했다. 연준은 그러나 오는 9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연준은 29일(현지 시간)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의 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사실상의 제로 금리 상태로 묶여 있다.

연준은 미국의 고용 시장이 금리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으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대에 미치지 못해 금리 인상 시점을 계속 저울질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연준은 28,29일 이틀 동안 열린 FOMC 회의를 통해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금리를 올릴 때에도 단계적으로 조금씩 인상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FOMC의 위원 중 15명이 금리를 연내에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지난 6월에 열린 FOMC에서 드러났다. 올해 FOMC는 9월, 10월, 12월 등 세 차례 더 열린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을 통해 모든 가능성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말했었다.

연준은 이날 고용 시장이 견조하고, 주택시장에서도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 5월에 1.2%에 머물렀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2%에 이르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물가가 그 기준선을 과도하게 넘으면 주택 경기 등을 냉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9년에 10%까지 올랐으나 지난달에 5.3%로 떨어졌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3년 이상 2%대를 밑돌고 있다.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이것이 임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임금이 오르면 물가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물가가 지나치게 오르는 사태를 막으려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된다. 미국에서 물가가 장기간 오르지 않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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