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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 2015-07-29 19:13:26 수정 : 2015-07-29 20: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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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창건일 전후 발사 시사 북한의 ‘10월 도발설’이 연이어 제기돼 안보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10월 군사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이 직접 10월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38노스’가 촬영한 동창리 위성사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1일(현지시간)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위성 사진.
38노스, AP연합뉴스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28일(현지시간)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억지와 압력에 대해 북한은 현대화되고, 확장되고, 강화된 핵무기로 대응할 것임을 과거에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장 차석대사는 이어 “우리가 이런 것들 가운데 하나를 실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지난 27일 워싱턴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10월 노동당 창당 기념일에 즈음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 차석대사는 ‘10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AP연합뉴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10월 도발설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항시 있어 왔던 것”이라며 “우리 군당국을 비롯해 도발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상황이 발생하면 아주 합당한 대응을 할 준비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서해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을 증·개축하는 등의 정황이 이날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북한이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 내부의 증·개축 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올봄부터 진행돼온 발사대 주변의 증·개축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로켓 부품을 발사대로 운반하는 이동식 지원 플랫폼이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당초 예상했던 길이 24m, 넓이 30m, 높이 33m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38노스는 그러나 발사장 내부의 움직임을 근거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또는 우주발사체의 발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도 이날 “동창리 발사장에 건립된 부속 건물들을 정밀분석한 결과 장거리 로켓을 조립할 시설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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