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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안은 서퍼들의 천국 될 것"

입력 : 2015-07-29 19:13:33 수정 : 2015-07-30 00: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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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출신 자넬라 中국가대표팀 코치…9월 아마추어 참여 전지훈련 계획…“천혜의 해변·환상적인 파도·날씨…국제적인 서핑 명소 여건 갖춰”
세계 최고의 폐쇄국가 북한과 전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해변 스포츠 서핑.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 조합이다. 하지만 휴전선 북쪽의 동해안이 전세계 서퍼들의 천국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닉 자넬라(사진) 중국 서핑 국가대표팀 코치가 오는 9월13∼20일 북한 동해안에서 아마추어 서퍼들이 참여하는 전지훈련을 개최한다고 AP통신과 그라인드(Grind)TV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서핑 훈련의 목표는 단순히 실력 향상에만 있지 않다. 서핑 관광지로서 북한의 가치를 탐사하는 데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인 자넬라 코치는 북한 동해안이 때묻지 않은 천혜의 해변과 환상적인 파도, 훌륭한 날씨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적인 서핑 명소로 등장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넬라 코치는 “북한 동해안에서 연습하면서 파도와 날씨를 살펴볼 것”이라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서핑 명소인) 말리부에 비견될 수는 없겠지만, 그곳에는 서핑 커뮤니티 활성화가 가능한 큰 파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서핑하러 가서 자랑하며 돌아오려는 단순한 이유에서 진행하는 게 아니다”며 “서퍼들이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서핑을 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 당국도 자넬라의 서핑 탐험을 흔쾌히 승인했다. 닫힌 사회인 북한에서 실제로 서핑 관광이 이뤄지면 복합적인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유분방한 서구 문화에 대해 북한이 어느 정도 개방성을 보여줄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자넬라와 함께 북한에서의 서핑 탐험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뉴저지 소재 여행사인 ‘우리 투어스’의 앤드리아 리 대표는 “북한 정부가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어한다”며 “서핑 지역에 대한 조사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이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을 거쳐 서핑 장소로 가는 데까지 24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미국에서 베이징까지 가는 비용 등은 추가로 발생된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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