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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어닝쇼크'…대우조선 3조원 적자

입력 : 2015-07-29 18:38:46 수정 : 2015-07-29 18: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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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합계 4조7천억 손실…조선업계 사상 최대 적자
세계 조선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2분기에 해양플랜트 악재로 최악의 실적을 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무려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 조선업계 분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2분기에 3조31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중공업[009540]은 이 기간 각각 1조5천481억원과 1천710억원의 적자를 내 조선 빅3의 손실이 총 4조7천509억원에 달했다.

특히 대우조선은 올해 상반기에만 3조751억원의 적자를 내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연간으로 3조2천49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좋지 않다.

올해 2분기 조선 빅3의 실적은 '해양플랜트 핵폭탄'을 맞은 데 따른 것이다. 저가 수주했던 해양플랜트가 공기 지연과 설계 변경 등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늘면서 수조원까지 적자가 폭증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연결기준 잠정 실적 공시에서 올해 2분기 매출 1조6천5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1%가 급감했고 영업 손실은 3조318억원에 달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1천2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어닝 쇼크'다. 당기 순손실만 2조4천816억원에 이른다.

대우조선은 지난 1분기(-433억원)에 이어 2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대우조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1천42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고 3조75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예상액은 2조5천640억원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건조 중인 해양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손실분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전사적 점검을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수익개선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4천395억원, 영업 손실 1조5천481억원, 당기순손실 1조1천55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4.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손익을 재점검하면서 진행중인 공사의 원가 차질 내용을 바탕으로 생산 초기 단계에 있거나 아직 생산 착수 전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예상되는 모든 리스크를 도출해 반영한 만큼 향후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유사 문제 재발을 방지하는 한편 극한의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간 매출은 10조7천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면서 "3·4분기에는 소폭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 부문 해외 현장 설치 공사비 증가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 11조9천461억원에 1천9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에는 조선,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 충당금을 쌓은 탓에 1조1천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한편 상선 건조가 주력인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올해 2분기에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2천123억원으로 34.8% 증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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