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13대대, 21만시간 무사고 비행···국내 최장 기록

무사고 비행 기록을 자축하는 213대대 장병들.

공군은 29일 제3훈련비행단 예하 213비행교육대대가 21만시간 무사고 비행의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213대대 비행대장인 강수구(39) 소령과 학생조종사 여준구(25) 중위가 국산 훈련기 KT-1의 비행을 마치고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기록이 달성됐다.

213대대는 2013년 9월 24일 20만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 21만시간도 돌파했다.

1983년 8월 30일부터 시작된 21만시간 무사고 비행은 우리 공군 사상 단일 대대로는 최장 기록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 기간 동안 213대대 항공기가 하늘을 난 거리는 9050만km로 지구 둘레를 2258바퀴를 돌거나 지구와 달을 117번 왕복한 것과 맞먹는다.

213대대가 대기록을 세운 원동력은 조종사와 정비사의 긴밀한 소통이다. 213대대는 매월 열리는 항공기 결함분석회의에 조종사와 정비사가 함께 참석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하는 등 조종사와 정비사의 소통을 중시해왔다.

1977년 4월 1일 창설된 213대대는 학생조종사 비행교육 기본과정을 운영하며 1900여명의 조종사를 배출했다.

박수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