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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생주의' 내세워 정체성 논란 비껴가

입력 : 2015-07-28 18:39:08 수정 : 2015-07-28 22: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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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聯 혁신위, 6차안 발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28일 조세 정의 강화를 원칙으로 하는 ‘민생 복지 정당’으로서의 당 정체성 관련 6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념은 ‘민생제일주의’”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새정치연합에는 오로지 민생제일주의로 통합된 ‘민생파’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중도 외연 확장’이냐, ‘선명성 강화’냐 등 당의 오랜 정체성 논쟁은 미뤄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데올로기적인 부분들은 지금 상황에서 별 의미가 없다”며 “민생 중심 정당의 기본적인 방향과 비전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혁신안에 담긴 민생 제일주의 예시가 헌법상 국가의 시장 조정권 강화, 사회적 합의주의 체계 확립을 통한 영역별 시장 조정 제도화 등 주로 분배적 측면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민생제일주의’를 당 정체성으로 제시한 제6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정체성 논란은 비껴갔지만 당내에선 혁신위 활동을 놓고 주류·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뒷말이 나온다. 최근 당 조직, 선거제도 등에 관한 혁신안에서 최고위원회·사무총장제 폐지, 의원정수 증대 등 내놓는 안마다 논란을 부르기 때문이다. 주류 측도 조율 없이 쏟아지는 이슈에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 주류 측 한 인사는 이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원 정수 문제가 먼저 부각되면 안 됐다”며 “관리가 필요했는데 혁신위가 먼저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혁신위의 한 관계자도 “(의원 정수 관련 혁신안 발표 뒤) 지도부 측에서 혁신위 활동에 대해 기습당했다고 말할 정도로 섭섭해하는 분위기가 많더라”고 전했다.

한편 브랜드 전문가 출신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당명이 “좋은 이름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읽기 불편하다는 건 마케팅에서 보자면 경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얘기다. 손 위원장은 또 트위터를 통해 “대중이 움직일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면 우리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 우리 당에 쓴소리한다고 무조건 종편 미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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