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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인상·악화'…한국 증시 추동력 급격 약화

입력 : 2015-07-28 18:37:08 수정 : 2015-07-28 20: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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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불안·美 금리 인상·기업실적 악화… 코스닥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국내 증시가 불안에 떨고 있다. 중국 증시는 혼란에 빠졌고, 미국은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화 회수가 가속화하고 있다. 속속 발표되는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올해 초만 해도 순항할 것으로 기대됐던 증시는 각종 돌발 악재에 추동력을 잃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01%) 오른 2039.1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10선까지 추락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3% 넘게 떨어진 코스닥은 이날 5.80포인트(0.77%) 내린 745.24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또 2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일부 종목들이 강한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100선을 넘은 것은 두 번뿐이다. 7월1일 대비 코스피는 -2.8%, 코스닥은 -2% 하락률을 기록했다.

우울한 기업실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데다 G2(미국·중국)마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지난 24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기업 38곳을 분석한 결과 19곳(50%)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달 말 달러당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1160∼1170원대로 뛰어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 투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9740억원을 팔고 떠났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의 투자금 유출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답답한 中 중국 경기둔화의 여파로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상하이 푸둥의 한 증권사 객장 전광판이 하락을 의미하는 녹색 표시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우울한 日 중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 표시된 일본 도쿄의 증권사 전광판 앞을 28일 한 남성이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걸어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중국 증시 전망은 더 좋지 않다. 최근 폭락 후 정부 개입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또다시 폭락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성장 둔화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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