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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앞사람 엉디를 만졌다면, 무조건 112' 부산경찰청 SNS, 인기폭발

입력 : 2015-07-28 15:32:06 수정 : 2015-09-02 15: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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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홍보를 잘하기로 소문난 부산지방경찰청이 이번에도 히트작을 내놓았다.

피서철을 맞아 부산지방경찰청이 해수욕장 성폭력 예방 메시지를 담은 72초짜리 영상을 28일 SNS로 공개했다.

이 영상의 제목은 '누군가 앞에 있는 엉디(엉덩이)를 만졌다'이다.

'엉디 만졌다' 영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부산경찰청 페이스북에서만 27만명이 보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엉디 만졌다'는 해수욕장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본 남성이 짧은 순간 신고할까 말까 망설이며 여러 상황을 상상해 만들었다. 

신고를 망설이게 한 여러 요인이 등장하지만 결론은 '경우를 따지지 말고 우선 112로 신고하라'는 것이다.

영상에서 한 남성은 다른 남성이 핫팬츠를 입은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다.

성추행범과 눈이 마주친 이 남성은 신고를 해야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이 남성은 성추행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우연히 부딪친 것 아닐까, 바지에 묻은 모래를 털어준 것일 뿐이다"라며 잘못 본 것으로 넘기려한다.

하지만 다시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게 돼 "성추행범이다"라며 소리를 질렀는데 둘이 애인인 것으로 밝혀지면 어쩌나 또 고민을 한다.

여성은 남성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하지만 남성은 '성추행범이 문신이 있는 조폭일 수도 있고 나중에 단둘이 마주쳐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며 시선을 피하려 한다.

이어 정의감에 용기를 내 성추행범과 격투를 벌여 경찰서로 끌고 갔지만 결국 자신만 폭행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남성은 마음을 다잡고 성추행 증거를 잡으려 카메라로 찍으려는 순간 성추행범이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려던 손을 빼 되레 자신을 몰카범으로 몬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성폭력, 몰카신고는 망설이지 말고 112"라는 메시지가 뜬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면 주저하지 말고 112로 신고해달라"며 홍보영상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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