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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빌 코스비에게 강간 당했다" 35명의 여성 잡지 표지에…

입력 : 2015-07-28 08:34:27 수정 : 2015-07-28 08: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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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인이 공동행동에 나섰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간)자 표지에 35명의 흑백사진을 실었다.

이들은 나이도, 거주하는 지역도 다 다르지만 미국의 유명 원로 코미디언인 빌 코스비로부터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당 커버 화보에서 35명은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다. 특히 마지막 오른쪽 아래에는 빈 의자 하나가 놓였는데,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두려움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36번째 피해자를 의미하는 자리다.

뉴욕매거진은 또 이들 중 6명의 인터뷰 동영상을 자사 웹사이트에 올렸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다운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빌 코스비로부터 약물을 투여 당해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맺은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빌 코스비가 1980~90년대를 풍미한 스타라는 점 때문에 세상에 이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코스비는 2000년대 중반까지도 언론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한 여성은 주장했다. 코스비는 몇 해 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SNS열풍까지 통제하지는 못했다.

10대 때 배우로 활동한 바바라 보먼은 "반쯤 벗겨진 상태로 깨어나 그에게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정말 끔찍했다"고 고백했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코스비는 2005년 법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마약 성분의 진정제)를 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증거불충분으로 코스비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코미디언 출신인 코스비는 1984년 미국 NBC에서 방영된 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당시 국내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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