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을 펼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1945년 8·15광복을 체험한 세대가 국민 10명 중 한 명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참여, 전시, 공연 등을 테마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어울려 광복을 기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나의 광복’, ‘함께 만드는 시민 태극기’, ‘광복 등 축제’ 등이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나의 광복’은 시민 개개인이 자신의 삶 속에서 갖는 광복의 의미를 성찰해보는 행사로 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개 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접수받고 있다. 이 결과는 내달 10일 서울도서관 외벽에 5000개 텍스트로 이루어진 전시물로 공개될 예정이다.
8월 6~7일 이틀간 열리는 ‘함께 만드는 시민태극기’는 서울시민과 청계천 인근 상인 2000여명이 참여해 대형태극기를 제작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8월10∼17일 열릴 ‘광복 등 축제’는 ‘주권회복, 빛을 되찾음’ 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광복 관련 메시지를 쓴 ‘태극무늬등’을 전시한다. 이 밖에도 시민청에서는 ‘광복절 특별공연 그날’(8월15일), ‘광복절 기념 인형극 돈키혼자’(8월15일) 등 아이들과 함께할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광복을 위해 애쓴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다양한 전시도 열린다. 다음달 1일에서 23일까지 열리는 ‘돌아온 이름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266명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만날 수 있다. 8월11~30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24시간’이라는 주제의 독특한 전시가 열린다. ‘1945년 8월15일 정오부터 16일 정오까지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 민족만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8월18일에는 김구, 장준하 등 독립 운동가들이 환국 시 탑승했던 수송기 ‘C-47’이 공개된다. 실제 수송기를 해체한 후 재조립해 새단장한 것으로 수송기 내부에 상해에서 서울로 오는듯한 체험 영상 스크린이 설치되는 등 체험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2018년까지 3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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