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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세스타피부과가 올해 1∼5월까지 레이저 발톱무좀 치료 환자 858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남성은 454명, 여성은 404명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연령대에서 남성환자들이 많은 데 비해 20, 30대에서는 남성 76명, 여성 157명으로 여성이 2.1배 많았다.
발톱무좀을 치료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발에 꽉 끼는 하이힐이나 부츠, 스타킹을 자주 착용하기 때문이다. 발에 땀이 차기 쉬운데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또 유독 젊은 층에서만 여성 환자가 두드러진 것은 일상에서 발 노출 빈도가 높은 20, 30대 여성들이 치료에 적극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연세스타피부과 이혜영 원장이 레이저를 이용해 발톱무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발톱무좀 예방은 청결과 통풍이 관건이다. 샤워 후 깨끗한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이어기로 발을 완전히 말리는 것도 좋다. 항진균 처리가 된 양말을 신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두는 서너 켤레를 준비해 내부를 충분히 건조시킨 뒤 신고, 오랫동안 구두를 신고 있어야 한다면 사무실에서는 통기성이 좋은 실내화를 신는 게 도움이 된다. 주 1회 신발에 향진균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다.
일단 생긴 발톱무좀은 먹거나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먹거나 바르는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나 초기 무좀, 간질환이나 임신과 출산 등으로 약을 먹지 못하는 환자들은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무좀진균이 서식하고 있는 두꺼운 각질층과 손발톱 안쪽에 강한 열을 전달해 무좀균을 효과적으로 살균하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치료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혜영 원장은 “상당수 여성이 발톱무좀이 생겼을 경우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노출을 꺼리는데 무조건 감추다 보면 땀이 계속 차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장마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워 전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청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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