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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女 발톱무좀 男보다 2배 많다

입력 : 2015-07-27 20:51:13 수정 : 2015-07-27 2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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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스타킹 착용 잦기 때문…발 노출 빈도 높아 치료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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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은 더 이상 남성들만의 질환이 아니다. 늦장마 후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젊은 여성들 사이에 무좀, 특히 발톱무좀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 연세스타피부과가 올해 1∼5월까지 레이저 발톱무좀 치료 환자 858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남성은 454명, 여성은 404명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연령대에서 남성환자들이 많은 데 비해 20, 30대에서는 남성 76명, 여성 157명으로 여성이 2.1배 많았다.

발톱무좀을 치료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발에 꽉 끼는 하이힐이나 부츠, 스타킹을 자주 착용하기 때문이다. 발에 땀이 차기 쉬운데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또 유독 젊은 층에서만 여성 환자가 두드러진 것은 일상에서 발 노출 빈도가 높은 20, 30대 여성들이 치료에 적극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연세스타피부과 이혜영 원장이 레이저를 이용해 발톱무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무좀은 높은 습도와 걸음에 의한 기계적 자극으로 피부 손상이 발생된 곳에 곰팡이균이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특히 습하고 무더운 장마철은 곰팡이균이 살기가 좋은 환경이고 피부 투과 속도가 빨라져 감염이 활발히 진행된다. 발에 생긴 무좀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발톱에까지 균이 침투한다. 무좀이 발톱으로 옮겨가면 진균에 의해 발톱이 점점 두꺼워지고, 유백색 혹은 황갈색으로 변하고 파괴된다. 한번 생기면 발톱이 변형돼 2차적인 세균감염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 경우 장기간 치료해도 효과가 낮다.

발톱무좀 예방은 청결과 통풍이 관건이다. 샤워 후 깨끗한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의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이어기로 발을 완전히 말리는 것도 좋다. 항진균 처리가 된 양말을 신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두는 서너 켤레를 준비해 내부를 충분히 건조시킨 뒤 신고, 오랫동안 구두를 신고 있어야 한다면 사무실에서는 통기성이 좋은 실내화를 신는 게 도움이 된다. 주 1회 신발에 향진균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다.

일단 생긴 발톱무좀은 먹거나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먹거나 바르는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나 초기 무좀, 간질환이나 임신과 출산 등으로 약을 먹지 못하는 환자들은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무좀진균이 서식하고 있는 두꺼운 각질층과 손발톱 안쪽에 강한 열을 전달해 무좀균을 효과적으로 살균하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치료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혜영 원장은 “상당수 여성이 발톱무좀이 생겼을 경우 매니큐어를 칠하거나, 노출을 꺼리는데 무조건 감추다 보면 땀이 계속 차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장마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워 전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청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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