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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놀고 온 당신… 생체리듬 되찾아라

입력 : 2015-07-27 20:52:20 수정 : 2015-07-27 20: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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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후유증 예방·극복하려면
“다시 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우울하다.”

휴가 막바지 직장인들 중 열에 아홉은 이런 생각을 한다. 꿀맛 같은 휴식을 뒤로한 채 다시 출근하려니 마음이 무겁고 한동안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마음만 아니라 실제 몸도 천근만근이다. 피로에 무기력증, 수면부족 등 신체 증상도 동반하는 휴가 후유증, 일명 ‘바캉스 증후군’이다. 바캉스에서 돌아와 후유증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일상에 복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출근 하루 전엔 휴식, 식사·기상시간 유지

휴가 후유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휴가기간 중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리듬이 깨지기 문이다. 생체리듬을 관장하는 곳은 대뇌의 ‘시상하부’다. 시상하부는 밤이 되면 멜라토닌을 분비해 수면과 휴식을 유도하고, 낮에는 코티솔 분비를 자극해 활동력을 높인다. 하지만 휴가기간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으로 무절제한 생활을 하다 보면 생체리듬이 교란돼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휴가기간 중이라도 식사나 기상시간 등 생활패턴을 유지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한다.

휴가를 다녀와 우리 몸이 다시 직장과 가정 생활에 적응 하는 데는 2∼3일이 걸리며 1∼2주 안에는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는 “흐트러졌던 휴가기간 동안의 몸과 마음을 일상생활에 맞출 수 있는 완충시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휴가기간 동안 생체리듬이 깨진 직장인들은 복귀한 뒤 후유증으로 심한 신체 피로와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휴가 마지막 하루 이틀은 편하게 쉬고, 복귀한 뒤 1∼2주일 동안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휴가를 끝까지 즐기기 위해 휴가 마지막날까지 밤새 노는 사람들이 있는데, 출근하기 전 하루 이틀 정도의 완충기간을 두는 것이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데 좋다. 적어도 휴가 마지막 날에는 여행지에서 돌아와 편안히 음악을 들으며 쉬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을 갖도록 한다. 또 평소보다 1∼2시간 일직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출근 하루 전에는 그간 회사 상황의 변화나 업무 진척 내용 등을 확인하는 것도 심리적 불안감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출근하는 날 아침에도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서도 2∼3시간 마다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점심식사 후에는 가볍게 산책해 피로를 푼다.

일주일 정도는 술자리나 회식을 갖지 않고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며 하루 7∼8시간가량 숙면을 취해야 회복이 빠르다. 낮동안 심한 피로를 느낄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오후 시간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가벼운 목욕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풀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회복기간 중 음식 섭취도 중요하다. 3시간 이상 시차가 있는 곳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 수면장애와 피로감, 집중력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야채와 과일을 통한 비타민 섭취로 침체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로를 이기기 위해 커피나 카페인이 든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체력 떨어진 어린이, 산책과 음식으로 회복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휴가를 다녀온 뒤 종종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특히 휴가기간 동안 마음껏 놀며 활동량이 늘었지만 수면시간이 평소보다 줄어 피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가만히 쉬기보다 오후 6∼8시 사이 30분 정도 엄마 아빠와 산책을 하는 것이 어린이 컨디션 회복에 효과적이다.

휴가 때 체력 소모가 많았거나 에어컨 냉기 탓에 코 점막이 건조하고 약해져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저녁에 30분 정도 가볍게 몸을 풀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재워주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은 “낮 동안 신체활동이 많아 무리했다면 기운이 없어 끙끙대고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자더라도 심하게 뒤척일 수 있다”며 “잠을 자지 못하면 입맛까지 잃을 수 있는데, 나물과 채소 반찬을 주로 챙겨주고 단맛의 과일이나 대추 등을 먹이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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