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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5년來 최저… 金테크 또 꿈틀

입력 : 2015-07-26 20:10:42 수정 : 2015-07-27 15: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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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째 하락… 온스당 1100弗 아래로 금값이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금(金) 테크’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금값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24일∼7월23일) 순금제품·골드바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의 2.4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14·18k 금팔찌 판매량은 지난해의 4배를 웃돌았고, 금 목걸이도 2.6배 더 팔렸다. 금발찌, 금귀걸이, 금장미·카네이션, 금 소재 미아방지용품의 증가율도 각각 84%, 44%, 100%, 17%에 이르렀다. 옥션에서도 최근 한 달간 순금 팔찌·체인 제품과 기타 순금 액세서리 판매량이 서너 배로 급증했다. G마켓 관계자는 “2010년 이후 계속 값이 떨어지면서 골드바나 금으로 만든 액세서리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8.6달러(0.8%) 떨어진 1085.50달러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7월에만 6.8% 급락했다. 2011년 9월 온스당 최고 1800달러까지 갔던 금값이 현재 1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진 것으로 금 투자자들로서는 매력적인 가격인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금값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고, 금 투자의 위험이 높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 가격은 달러화 움직임과 중국·인도의 금 수요의 영향을 받는데 중국·인도의 수요에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가능성이 금값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한 금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내년까지 온스당 1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RX금시장 공도현 팀장은 “금은 하루에 3%도 쉽게 움직일 정도로 가격변동 위험이 크다”며 “금테크는 보유자산 배분 차원에서 숫자 표시가 가능한 금융자산의 20% 이내에서, 적립식이나 장기 투자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값 하락으로 한국은행도 금투자에서 1조8000억원가량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2011∼2013년 집중적으로 매입해 총 90t을 사들였는데 현 시세로 평가할 때 매입가 대비 평균 33% 하락한 것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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