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펀드로 돈 불리면 ‘일석이조’ 최근 고객들과 상담하다 보면 결혼을 앞둔 자녀의 주택 마련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자녀가 돈을 번 기간이 짧아서 충분한 목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요즘처럼 전세가격이 높은 상황에서는 자녀의 능력만으로는 주택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 하지만 부모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지한다면 증여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만약 부모가 조기 증여라는 방법을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증여세는 10년 단위로 동일인(증여자가 직계존속인 경우에는 그 직계존속의 배우자 포함)에게 증여받은 재산을 합산해 증여세율을 적용한다. 증여재산공제액도 10년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직계비속은 5000만원(미성년자는 2000만원)이 공제된다.
임은순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올림픽PB센터 PB |
조기 증여를 했다면 남는 고민은 돈을 어떻게 굴리느냐다.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추구하거나 장기 목돈마련 저축상품을 원한다면 은행 예·적금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예·적금 중에서는 우대금리 외에 자녀안심 무료 보험 서비스나 교육 할인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소년 전용 적금 상품 등도 있다.
공격형 투자자라면 주식자문형 상품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증여자금은 비교적 투자기간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고 본질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운용성과가 검증된 기존의 펀드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장기 투자인 만큼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펀드 클래스 중 타 클래스보다 보수가 낮은 쪽으로 가입하면 좋다. 또한 펀드 상품은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혼합형 등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므로 본인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성격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올림픽PB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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